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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손녀의 대학 입학

나는 자식 셋에  손주가 모두 다섯명이다.  그중에서 가장 위인 첫 손녀가 지난해 9월에 대학에 입학했다. 손녀는 들어가기 힘들다는 캘리포니아의 여러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미국 전역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이다. 그중에 몇 학교는 장학금 혜택까지 있었다. 우리는 손녀에게 선택의 지혜를 주시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손녀는 스스로 여러 가지를 비교 분석해서 지금의 학교를 택했다.     매주 목요일이면 손녀가 오는 날이다. 목요일 저녁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한다. 그녀의 일주일간의 학교생활을 들으며 다투어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본다. 손녀가 처음 기숙사에 들어간 날이다. 사위는 먼저 손녀와 같이 짐들을 싣고 학교로 갔다.  딸이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였다. 나는 궁금했던 차에 그 소리가 너무 반가워 동행했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학교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로 갈아탔다. 손녀의 옷가지 침구 등은 바퀴 달린 큰 바구니  두 개에다 나눠 넣어 방 호실을 써서 트럭이 싣고 갔다.     많은 선배 학생들이 나와서 친절하고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셔틀에서 내리니 손녀의 짐은 미리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바구니를 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기숙사 방에 들어갔다. 방은 세 명이 사용하게 되어있었다. 선배 둘과 미리 연락되어 손녀는 2층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천장과 맛닿아 있는 침대가 앞으로 1년 동안 자야 할 침대라고 생각하니 나는 겁이 덜컥 났다. 그동안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침대다.     우리는 서로 말을 아끼며 침대 정리를 한 다음 올라가는 연습을 시켰다. 누웠다 일어나서 내려오는 연습도 수없이 시켰다.  우리는 걱정이 되면서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침대 펜스가 높아 아늑하다, 옷장이나 책상이 아주 고급이다 등등 좋은 점을 들어 손녀를 기분 좋게 하였다.   일주일이 지났다. 손녀가 집에 오자마자 제 침대를 껴안고 누웠다. 마치 엄마의 포근한 가슴에 안기는 어린아이처럼 침대를 쓰다듬었다. 자기 침대가 무척 그리웠다 한다. 그래서인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수업이 끝난 목요일이면 집에 온다. 별일이 없으면 금요일 토요일은 집에서 공부하며 그리운 침대에서 자고 간다. 학교는 교통체증이 없는 시간이면 집과 한 시간 거리다.     손녀를 키우려 미국과 한국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다. 비행기 타는 일이 너무 힘들어 우리 부부는 영주권까지 받으며 손녀를 돌보았다. 무려 18년이 되었다. 손녀는 유치원 초중고를 다니며 힘들다고 짜증 부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밝게 웃으며 매사를 즐겁게 풀어나가는 긍정 마인드 손녀다.     손녀가 18개월이 되었을 때 체류 기간 만기 한 달 전에 한국에 입국해야 했다. 딸과 사위가 일하는 낮에 어딘가 맡겨야 하는데 마땅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밤에 꿈을 꾸는데 어떤 수녀님이 나타나 양손을 벌리며 오라고 하였다. 그곳은 24개월이 된 아이부터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도 안 했다. 그래도 실오라기만 한 희망을 가지고 이튿날 찾아가서 꿈 얘기를 했더니 난처해 하면서도 웃으며 허락해 주셨다. 나중에 들으니 손녀는 적응을 못하고  수녀님 치마만 잡고 종일 지냈다고 한다.   손녀는 유난히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할아버지가 식사 때 잔기침을 조금만 해도 금세 일어나 물을 갖다 드린다. 그리고 “할머니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고 한다. 할아버지 생일에 축하의 말과 앞으로의 각오를 한글 편지로 썼는데 받침 하나 틀린 곳이 없었다. 손녀를 미국에서 키우며 우리도 다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셈이 되었다. 유치원, 초중고의 많은 행사에 참여해 마냥 신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손녀는 바이올린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댄스팀 활동을 해  발표회가 많았다. 발표회는 항상 환상적이었고 손녀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다.         이제 대학생이 된 늠름한 우리 큰 손녀, 언니답게 누나답게 동생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자신감을 주었다. 본인의 더 큰 꿈을 향해 가다 보면 2층 침대 같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리라 믿는다.  오늘도 기숙사 앞에 내려주며 등에 십자 성호를 그어주었다. 손녀는 자기가 바빠서 집에 가지 못하면 우리더러 학교에 와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도 한다.  60평생 삶을 뒤로하고 미국 땅에 온 보람이 손녀의 마음 씀씀이에 모두 스며있는 것 같아 대견하고 흐뭇하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손녀 대학 대학 입학 침대 펜스 학교 주차장

2024-01-04

입시용 이메일 만들어 곧바로 응답…대학과 잘 소통하면 대입에 큰 도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그 과정이 마치 직장을 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나를 고용할지 말지 결정하는 고용주처럼 보인다.     입학 사정관은 잠재적 신입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원서를 심사한다.     지원자로서 학생이 입학 사정관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합격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나에게 메리트(성적) 장학금 기회를 알려주고, 나를 교수진에게 소개하며, 실제로 대학 경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나에게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학생으로서 입학 사정관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입시에 도움이 될까?     첫째, 입학 사정관과 교류하는 모든 행동이 카운트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지원자가 대학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가중치를 둔다. 대학에 따라 학생이 직접 캠퍼스 투어를 하거나, 온라인 프로그램 등에 등록해 버추얼(virtual) 투어를 하는 것까지도 자료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가 관심있는 대학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팔로우 하면서 최근 어떤 뉴스가 올라가 있는지 살펴보고, 캠퍼스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를 만났다면 집에 돌아와서 감사 이메일을 보내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각 지역에서 열리는 칼리지 페어(college fair)에 간다면 관심 있는 대학의 테이블에 들러 관계자들에게 대학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한다. 웹사이트만 찾아보면 나오는 일반적인 질문이 아니라 해당 대학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는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런 질문에는 염두에 두고 있는 전공이나 대학에서 가입하고 싶은 클럽, 최근 업데이트된 대학 소식 등이 있을 것이다. 관심있는 대학에 대한 뉴스가 새로 뜰 때마다 구글 얼럿(Google alert)을 받도록 설정해두는 것도 좋다.     둘째, 부모가 아닌 내 연락처를 대학에 알린다.     대학은 원서를 넣을 당사자인 학생이 대학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부모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학생 본인의 전화번호, 이메일을 제출하고, 입학사정관에게 대학에 대해 질문할 것이 있을 때는 이메일로 문의한다.     셋째, 대학 입시와 관련한 모든 활동에는 학생의 개인 이메일을 하나만  사용한다. 기존에 쓰던 이메일 주소가 있더라도 다른 사적인 이메일과 섞이지 않도록 입시용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만드는 것도 좋다. 입시용 이메일 계정은 나의 이름과 성을 포함하며, 같은 주소로 모든 디지털 계정을 통일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이메일 주소를 제이슨 김123@gmail.com으로 한다면 링크드인(LinkedIn)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주소도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입학 사정관이 보내온 이메일에는 신속하게 응답해야 한다. 답장이 길 필요는 없지만 입학 사정관이 보낸 이메일을 무시하고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자칫 내가 해당 대학에 관심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만약 칼리지 페어나 캠퍼스 방문처럼 직접 대면하는 행사에서 입학 사정관과 대화를 나눈다면, 헤어진 뒤 즐거운 대화를 가졌다는 내용의 땡큐 이메일을 보내라. 이때 나에 대해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상세한 정보를 알리면서 내가 왜 그 대학에 관심이 있는지 설명하고,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넷째, 링크드인 프로파일을 만드는 것을 고려한다.     링크드인 프로파일은 고등학교 시기에 내가 이루는 성취를 이력서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올리기에 좋은 공간이다. 링크드인 계정에서 내가 관심 있는 대학들을 팔로우 하면서 대학들이 공유하는 흥미로운 기사나 소식들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보라. 나의 성취를 해당 대학의 관계자가 본다면 나를 경쟁력 있는 지원자로 판단할 수 있다.     다섯째,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입학 사정관이 어떤 코멘트를 남긴다면 즉각 이메일을 보내서 응답하라.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나의 독특한 재능을 알아보고 대학이 먼저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입시용 이메일 입학 사정관들 입시용 이메일 대학 입학

2023-10-22

적극적으로 활동할 과외활동 찾아보자

고교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매우 바쁜 계절이다. 학교는 자녀가 다니는 것인데 부모로 도움을 줄 일이 매우 많다.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제한적인 것이므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입에 매우 중요하다. 9학년에 오르는 자녀들에게 고교 4년 과정의 로드 맵을 그려보도록 돕자. 플랜이 있는 것과 매달 학교일정에 맞춰 끌려가는 것은 천지차이다.     ◇9학년  ▶고교생활 킥오프  고교 생활의 시작은 학교 수업을 얼마나 잘 받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까지 중학교에서 조금 헤맸다고 해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높은 GPA를 받으려면 빨리 고교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책 읽기에 중점을 두고 신문읽기를 통해 어휘를 늘리고 단어장도 시작하라. 전문가들은 8학년에 비해서 9학년은 실제로는 9.5학년쯤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중학교에 비해서 학업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과외활동을 찾아라  대입에 필수인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을 어떤 것으로 해야할지 정해야 한다. 첫째 학교에 있는 클럽을 찾아봐라. 둘째, 만약 눈에 띄는 것이 없다면 학교밖에서 비영리 단체를 찾아봐라. 셋째, 친한 친구들과 클럽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보라. 4년간 해야 할 과외활동을 찾아야 한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클럽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적극성을 가져야 성과가 있다. 그래야 리더십에 참여할 수 있고 12학년에 회장이 될 수 있다.     ◇10학년  학교에 따라서는 처음으로 AP수업 수강이 가능해지는 학년이 10학년이다. AP는 대학 학부에서 1학기동안 배울 내용이다. 이전 수업보다 어렵다. 각오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PSAT 준비  미니 SAT인 PSAT의 중요성은 SAT 성적이 입시에 제외되는 경우가 늘어서 이전에 비해서 더 강조된다. 대입 표준시험의 정식 맛보기 시험이었지만 이 결과를 토대로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혜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인식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 시험을 치르는 시즌엔 10학년 교실엔 긴장감이 감돈다.     ▶AP시험 준비  AP시험은 AP과정을 굳이 거치지 않았어도 볼 수 있다. SAT나 ACT가 이전에 비해서 입시에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폐지된 SAT서브젝트 시험만큼 중요하게 본다. 1년에 한번만 기회가 있다.    ◇11학년  11학년에서 얼마나 좋은 성과를 얻느냐에 따라서 12학년과 대입과정이 쉬워진다. 물론 10학년때보다 더 잘해야 한다.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PSA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수혜자격을 얻어야 한다. 이미 좋은 성적을 얻었다면 교사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른다면 대입의 여정이 더 순탄해진다.    ▶주정부 시험 마쳐야  대다수의 고교에서 졸업을 위한 주정부 시험을 치른다. 한인 학생은 대부분 이 시험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재정보조 스타트  대학 학비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재정보조는 필수다. 되갚을 필요가 없는 그랜트와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신청해라. 이른 때가 아니다.   ▶좋은 성적 위해 전력 질주  대학 입학 사정관은 10학년과 11학년의 성적을 주의 깊게 본다. 성적 향상에 전력을 기울여라.    ▶SAT볼 때다  첫 시험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냥 대충 보지 말고 제대로 준비하고 봐라. 다른 친구들이 시험삼아 본다고 따라서 치르지 말고 준비가 된 다음에 보라. 인터넷에는 무료 모의 시험도 많다. 대다수의 11학년이 1월, 3월, 5월, 6월에 SAT시험을 본다. 계획을 세워서 부딪혀라.     ▶ACT도 봐라  SAT점수가 기대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고 ACT에 도전하라. SAT에서 보이기 어려웠던 실력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과학을 잘하거나 학교 성적이 좋은데 SAT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면 등록하라.   ▶여름방학 준비  11학년 여름방학은 고교시절 마지막 여름방학이다.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가능한 완벽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대학 서머캠프나 대학 운영 프로그램에 참가 해보는 것도 좋고 서머잡을 잡아서 사회생활을 미리 맛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물론 가능하다면 희망대학 리스트와 커먼앱 에세이 초안을 마련해 둬라.    ▶캠퍼스 투어  캠퍼스 투어를 통해서 동기 부여하는 시절이 아니다. 진짜 가고 싶은 대학을 알아보러 가야 한다. 학생회관에도 가보고 캠퍼스 행사와 관련된 브로셔도 읽어보자. 재학생과의 대화도 시도해보라. 나에게 맞는 대학인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 기후와 도심 여부, 대학의 규모를 가장 주의깊게 살펴보라.   ◇12학년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와 같이 하면 된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학생에 따라서는 AP과목을 가장 많이 듣기도 하지만 이미 절반은 대학생이 됐다. 어려울 것이 없다.    ▶SAT와 ACT 마무리  이전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9월, 10월에 SAT나 ACT를 봐라. 하지만 일부 사립대의 경우 지원서 마감이 늦는 경우 11월도 나쁘지 않다.   ▶대입 에세이   에세이를 준비할 때 고정된 형식을 피해봐라. 초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 말고 평가자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라. 물론 100% 들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조기 전형에 지원  나에게 딱 맞는 대학을 찾았다고 확신이 들면 조기 전형도 고려해봐라. 대입을 위해서 12월 중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조기전형에 합격하면 꼭 가야 할 의무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몇몇 학교의 옵션을 빼고는 강요하지는 않는다.    ▶인터뷰  인터뷰는 몇몇 학교들이 학생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원한다.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만약 인터뷰 스케줄을 잡으라고 하면 가장 이른 날을 잡아라. 그게 최선이다.     ▶지원서 제출  이제까지 수년간 노력한 결과를 대입 지원서에 쏟아 붓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작성해서 온라인으로 지원한다. 물론 전송 전에 프린트를 해놓는 것을 잊지 마라.   ▶지원서 제출시 주의할 것  입학서류를 제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서를 써 줄 사람들에게 데드라인을 알려주고 성적표와 함께 카운슬러가 요구하는 서류 일체를 제때 제출하라.    ▶FAFSA  연방정부 학자금 지원 신청양식인 FAFSA를 꼭 신청하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비용이 드는 민간 전문가라도 만나서 도움을 받아라. 대학 입학 후에도 집안 사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나중을 생각해서 꼭 신청하라.    ▶웨이팅리스트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희망을 버리지 마라. 대학 입학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입학사정국에 알려라. 업데이트된 성적과 활동에 대해서 알려라.   ▶합격통지서 받은 경우  합격통지서와 함께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해 봐야 한다. 최근 가족 수입이 큰 변화가 있었다면 패키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학에 즉시 알려라.    ▶12학년병을 피하라  합격 통지서를 받고 자칫 한 과목만 실수해도 학교가 바뀌는 수가 있다. 한 과목을 망쳤는데 이를 근거로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했던 대학이 장학금만 취소해서 차선으로 봤던 학교로 방향을 튼 경우가 의외로 많다. 끝까지 12학년을 제대로 마감하라.    ▶마지막  남은 것은 통지서와 재정보조 패키지를 검토하여 등록할 학교를 선택해 5월1일까지 통보하는 것이다.  장병희 기자과외활동 적극 대입 표준시험 sat서브젝트 시험 대학 입학

2023-08-20

[중앙시평] 미국 대학이 스스로 참여한 ‘적극적 조치’

지난달 미국 연방대법원은 대학 입학 전형에서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같은 성적이라면 백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보다 아프리카나 중남미계 미국인이 명문대에 진학하기 쉽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게 백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역차별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우리 사회의 지향점을 어디라고 보는지, 그리고 무엇을 정당하다고 보는지에 따라 판단은 첨예하게 갈린다.   반대자들은 이 조치가 다수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희생시키면서 소수에게 특권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이 제도가 공정(fairness)하지 않다고 본다. 이런 역차별을 없애고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평가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지지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거나 차별과 억압을 받아 온 계층에게 이 조치가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민자를 비롯한 사회경제적 하위 계층은 이 조치가 아니었다면 누릴 수 없었을 사회적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므로 공평(equity)하다고 판단한다.   잠시 시각을 돌려 격투기를 생각해 보자. 격투기는 그 성격상 얼마나 잘 싸우는지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체중이 60㎏과 100㎏인 유도 선수 둘이 대결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그게 정당한 대결일 수 있겠는가? 누가 이기는지만 보려고 한다면 아무 조건 없이 두 선수가 맞대결해야 한다. 그런 싸움이라면 60㎏ 선수가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해도 비슷한 기량의 100㎏ 선수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신체조건은 타고난 것이어서 자신의 노력으로 바꾸기 어렵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므로, 격투기에서는 체급을 나눠 경기를 벌인다. 싸움의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정당한 경쟁이 목적이므로 이게 가능하다. 이는 체급이 다른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주려는 것이다. 선수들이 쏟은 노력과 그 결과로 얻는 성과를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상관없이 정당하게 평가하려는 것이다.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정당하게 평가하려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격투기는 승리가 중요한 치고받기 싸움에서 정당함이 중요한 현대 스포츠로 격상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 출전 선수의 기량은 대부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을 전후해 정점에 이른다. 이 시점에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이를 평가하면 된다. 현재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입사 시험이나 자격시험도 마찬가지다. 응시자가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그 시점에서 평가하면 된다. 대입 전형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본격적인 공부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대입 전형은 교육의 한 과정이다. 부모의 영향이 큰 현재의 능력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므로, 발전 가능성 내지는 잠재력을 중점 평가해야 한다. 미래의 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서 하는 수 없이 현재의 능력을 평가하더라도, 이는 현재의 능력보다는 잠재력을 가늠하려는 것이어야 한다.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려 한다면, 체급 경기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공평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부모의 학력, 가정의 사회경제적 위치, 거주 지역, 성, 인종 등이 학생의 현재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체급 경기에서의 체중처럼 학생 본인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런 외부 여건이 불리한 학생이라면 현재 갖춘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클 수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 positive action)를 연방정부 임용에 도입했다.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미국의 명문대학은 자발적으로 이 조치를 입시에 반영했다. 공평성의 문제를 교육이 왜 이처럼 고민해야 하는가? 대학 입학이 고등학교 시절까지 기울인 노력의 결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은 교육으로 자신을 계발해 나갈 출발점이고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회의 평등이 보장돼야 한다면, 모든 사람은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 부모나 가정 등, 자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 이 권리가 침해되지 않게 하려면 공평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구성원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질 때, 사회구성원은 개인이 노력한 결과로 형성된 불평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질 때, 결과에 대한 차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존경하는 건강한 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   아무 조건 없이 상대와 싸워서 이겨야만 살아남는 검투사의 로마 시대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하는 현대 스포츠의 시대가 우리 교육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성숙한 사회에선 무조건적 평등(equality)이 아니라 공평성의 원칙이 작동돼야 한다. 이는 기회 평등의 원칙을 지키려는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 양형진 / 고려대 명예교수중앙시평 미국 대학 적극적 조치 대학 입학 사회적 기회

2023-07-28

[삶의 뜨락에서] 그때는 몰랐기에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출간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류시화 시인 시집의 제목이자 그 시집에 실린 시 중 하나로 이미 많은 이에게 울림을 준 구절이다. 시는 말한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을 것이고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을 것이고 사랑에 더 열중하고 더 많은 용기를 가졌을 것이며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했을 것이라고. 이 시에 공감을 보낸 많은 사람들은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때는 더 현명하고 더 지혜로운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그리하여 시간이 지나도 후회가 덜 남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조금 더 용기 있게 부딪혀 보지 못했던 기억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어이 모진 말로 상처를 줬던 기억.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에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하고 의미 없이 흘려보낸 수많은 시간과 끝내 가보지 못한 길을 생각하며 아쉬워한다. 또한 늘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것 같던 느티나무 같은 부모님과 평생이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던 사랑하는 내 소중한 사람을 일찍 떠나보내고 나서야 그들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며 더 빨리 철들지 못했던 나를 자책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는 몰랐기 때문에 더 즐거웠고 덜 고민했고 더 용기 냈던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이 방학에 들어갔다. 맞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방학 때 아이들 때문에 고충이 많다. 여유가 있든 없든 집에서 놀릴 수 없어 각종 캠프를 찾아 보내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 동네에 있는 교회 여름 캠프 프로그램 6주에 2000달러를 지불한다. 특별한 캠프는 천정부지라서 구지 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우리 아이들 교육 시킬 때는 캠프가 있는지도 몰랐고 경제적 여유는 손톱만큼도 없었으니 하는 수없이 가게에 출퇴근을 같이 했다. 아이들이 가게 안에 갇혀 8시간 이상을 무엇 했겠는가. 조그마한 TV 하나 놓고 장난감 몇 개로 3개월을 버티며 지냈으니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래도 어름어름 다른 아이들에 뒤처지지 않고 커준 것에 고마울 따름이다.   옆집 델리가게 이집트 부부에게 어린 두 아이들이 있다. 가게에 나와 답답하니까 도로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도 위험하고 걸어 다니는 사람에 실수로 다칠까봐 측은한 마음이 든다. 한국에서는 학원의 일타강사에게 수강하기 위해서 경쟁을 한다고 한다. 일타강사는 학원에서 제일 인기 있는 선생이고 그 강사에게 배우지 않으면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렵다고 한다. 수능 시험에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킬러 문항이 있어 그 문제를 풀기위한 학습지도를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고액 입시 컨설팅이 있어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없으면 원하는 대학 입학이 어렵다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교육 시스템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많은 것을 경험하는 동안 몰라서 헤맸고 실수도 잦았고 상처도 많았지만 충분히 헤맸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것을 이겨냈기 때문에 성장했다. 내가 지금 아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실패할 일은 도전조차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혹시나 받게 될 상처가 두려워 많은 인생 경험을 할 수 있는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몰랐기 때문에 더 많은 걸 경험했고 그를 통해 배웠고 성장했다. 그 모든 경험을 자양분 삼아 지금의 내가 되었기에 이 모습이 얼마나 더 가치 있고 오늘 이 시간이 더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옆집 델리가게 인생 경험 대학 입학

2023-07-10

[신입생 여름방학 준비] 네트워킹 시작은 인턴십 찾기 '첫 걸음'

지금 12학년 생은 이미 고교를 졸업한 상태다. 대학에는 아직 입학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가을에 대학 신입생으로 진학하는  졸업생들이 6월과 여름에 해야 할 일을 점검해 본다.     입학 과정 마무리 대학 입학에 앞서 마무리 해야 할 몇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재정 보조는 모두 승낙했나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 둘째 재정 보조 패키지에 의문이 있으면 재정 보조 오피스에 연락한다. 셋째, 기숙사 및 건강보험 양식을 완료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넷째 룸메이트 서베이를 제출했는지 여부다. 완료해야 하는 서류는 각자 다르다.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과 우편물을 잘 점검해야 한다. 제출 서류는 모두 복사본을 만들어 둬야 한다.     최종 성적표를 대학에서 지시한 방법에 맞춰 보내라. 혹시라도 웨이팅리스트에 있다면 그곳에도 최종 성적표를 보내라. 하지만 웨이팅리스트를 통해 합격 통보가 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웨이팅리스트가 끝나면 대학에서 통보를 해온다. 아울러 AP성적도 칼리지보드를 통해서 직접 최종 성적이 전달되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대학에서 크레딧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에서 여름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면 참가해서 학업 관련 조언을 받도록 하자. 상당수 대학이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이 캠퍼스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수강 신청도 이를 통해 한다. 사전에 정보를 갖고 수강 신청 전략도 짜라.     전문가들은 특히 주위에서 정보를 많이 모아 첫 학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P과목보다 대학 수업이 수준이 높다. 그러므로 너무 조급하게 수강 신청을 하지 않도록 한다.     ▶기숙사 룸메이트    미국 대학은 최소 1년은 기숙사 생활을 권장한다. 특히 UC계 대학처럼 규모가 큰 대학에 다닐 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빨리 대학 생활에 적응을 하는 것이 좋다. 첫 1년은 비좁지만 둘 이상이 방을 같이 사용하며 학생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룸을 선택하고 동기생들과 가까워지고 어울리면서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젊음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적인 대학 새내기로 출발해야 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 실제 생활을 함께 하게 될 클래스 메이트에게 첫 인상을 좋게 하자. 기숙사 룸메이트와는 새로운 인간관계다. 두 사람이 비슷할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룸메이트와 베스트 프렌드가 될 필요까지는 없지만 동거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전화나 온라인으로 미리 인사를 나누고 좋은 인상을 갖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특히 기숙사 입사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미리 협의하도록 하자.  나중에 룸메이트와 함께 기본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실내 조명은 몇 시에 끄는지, 음악은 이어폰으로만 들어야 하고 서랍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 등 서로 결정해야 할 것이 많다. 서로 친절하고 공손해야 한다. 각자가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이슈는 서로 상의하고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룸메이트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좋은 룸메이트가 돼야 한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 줘야 한다.     ▶이별과 감사 인사    자녀가 고교 생활을 잘했네 못했네 따지지 말고 모교도 방문해보고 좋아하는 교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좋겠다. 아울러 고교 생활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이 지나면 자녀들은 집을 떠나는데 여름까지도 이를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시간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다. 독립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나이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갖도록 계획하자.     ▶성인으로 독립 연습    이제까지 부모가 해결해 준 것들을 자녀가 혼자 해야 한다. 아침에 기상, 빨래 세탁, 좋아하는 음식 조리를 익혀야 한다. 또한 새로운 주치의도 찾아야 한다. 언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에 맞게 살림살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또 대학 입학은 새로운 시작이다. 여러가지 목표를 새로 세워야 한다. 아카데믹한 목표, 과외 활동으로 목표,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     물론 새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대학은 거대하지만 항상 완벽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어떤 학생이 될 것인 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바닥부터 시작하면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라.   ▶네트워킹   이제 가능하다면 주위에서 좋은 선배를 찾아야 한다. 학부모들의 커뮤니티, 교회나 동창회 등 여러가지 부모의 네트워킹을 수소문해서 선배를 찾아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네트워킹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이번에 가르쳐 줘야 한다. 이제 물고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이런 네트워킹은 인턴십이나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크레딧 쌓기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크레딧카드 계좌를 만들어 주는 데 어린 자녀들은 크레딧 카드를 공짜로 생각하고 계획 없이 사용해 대학 진학 후에라도 카드 고지서를 받을 수도 있다. 반드시 카드의 사용 방법과 규칙도 함께 정하라.  장병희 기자신입생 여름방학 준비 네트워킹 인턴십 기숙사 룸메이트 대학 생활 대학 입학

2023-06-18

[에듀 포스팅] GPA,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에세이·추천서로 부족분 채울 수 있어

여름방학은 모든 학년에서 다 중요하지만 특히 12학년을 맞이할 학생들은 이제 대학 원서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또한 여름캠프, 인턴십 등도 함께해야 하는 시기여서 더욱 현실적으로 대학입시의 부담을 느낀다.   12학년들은 이제까지의 모든 성적, 특별활동 등을 정리하여 대학 지원 리스트를 만든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9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학업성적을 종합해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얼마나 근접한지 또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등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GPA이다.   하지만 자녀들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으며 최상위 성적이 아니더라도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을 알아보자.     ▶대입에서 GPA는 얼마나 중요한가     대학에서는 가장 먼저 ‘Number’ 즉 Test scores(15%), Grades & Coursework(20%)의 점수들을 합친 것을 Number라고 하여 점수를 먼저 리뷰한다. 이 과정에서 내신성적은 20%이지만 여기서 코스 선택의 난이도를 리뷰한 성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다시 말하여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듣고 높은 성적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SAT/ ACT와 내신성적 등을 합쳐 대학 원서에서 차지하는 수치는 35%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Academic Index의 지표를 만들어 좀 더 쉽게 학생들의 지원서를 리뷰하며 내신성적은 입학 사정관이 자녀들의 지원서를 읽어볼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내신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부족한 GPA로 대학 가는 방법 5가지   1. 아직도 성적을 높일 기회는 있다.     여름방학을 통하여 온라인 클래스를 택할 수 있도록 학교 카운슬러와 상의하여 들을 수 있는 과목들을 수강한다. 물론 모든 고등학교들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녀의 해당 학교와 의논을 통하여 필요한 클래스를 수강하여 GPA를 올린다.     2. 낮은 성적에 대한 충분한 설명   대입 원서에 추가 정보섹션을 활용하여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친 외부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학교 카운셀러에게도 충분히 설명하여 추천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누구나도 동의할 수 있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다.     3. 시험 점수들을 높인다     SAT/ ACT/ AP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은 앞서 말한 Academic Index 지수를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시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되며 더구나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시험 점수의 높은 결과는 학생의 아카데믹 수준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돋보이는 에세이   자녀의 에세이는 전체 입학 사정관이 학생들의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데 에세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다.  앞서 말한 내신성적과 코스의 난이도는 20%를 차지한다고 말한 것을 비교한다면 에세이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에세이는 학생의 가능성과 학생의 모습을 잘 그려낼 수 있는 에세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대학의 어떤 부분과 학생이 더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도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돋보이는 에세이는 나쁜 성적을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     5. 강력한 교사 추천서   추천서 역시 입시에 중요한 부분이며 10%의 대입 심사를 차지할 정도이기 때문에 강력한 선생님의 추천서는 어느 정도의 낮은 GPA를 상충할 수 있어 지금부터라도 교사와의 관계를 좋게 하는 것도 대학 입학에서의 전략적인 부분이다. 단 추천서를 부탁할 선생님은 가능한 11학년 선생님이 좋으며 2년 이상 자녀를 가르친 선생님이면 더 유리하다.     원서를 쓰기 전까지 부족한 성적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여 성적 이외의 학생의 다른 면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면 학생의 꿈의 대학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에세이 추천서 대학 입학 대학 원서 대학 지원

2023-05-29

여름방학은 대입 준비 최적기간…나만의 특성 보일 활동 챙겨야

이제 학교마다 봄방학도 모두 끝나고 중요하게 남은 것은 5월에 있을 AP 시험과 파이널 시험으로 학년을 마무리하는 것만 남아있다. 긴 여름방학에 해야 할 것의 리스트를 만들어 체크한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대학 준비를 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 그토록 중요시하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면모(Spike)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다.   1. 아카데믹한 부분   ▶이미 학교에서 다음 학년에 수강할 과목들을 결정했을 것이지만 다음 학년 과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좀 더 도전적인 아카데믹 스케줄을 원한다면 온라인 클래스나 칼리지 코스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준비한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들었는지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케줄이 충분히 도전적이며 Honor 과목이나 AP 과목이 충분한지 교정하고 어려워서 선택을 꺼렸다면 어려운 과목들은 선행 학습을 통하여 준비한다.   ▶SAT/ACT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대학이 이런 시험들을 옵션으로 선택했다 하더라도 같은 점수와 특별활동이 비슷한 학생들이 심사 과정에서 점수가 있는 학생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믹 부분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관심 있는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미리 만드는 계획을 여름에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2. 여름 직업   ▶대학들은 학생이 여름방학 동안 직업을 가진 것에 흥미를 보인다. 직업을 가진 이유가 집안을 돕기 위한 것이든,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든 책임감과 성취를 통하여 학생의 생각과 철학을 읽을 수 있고 학생의 배경을 좀 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은 그동안 관심 있었던 것을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었던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이므로 뜻이 맞는 친구들과 사업을 구상하여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나중에 학생이 비즈니스를 전공으로 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특별 활동이 될 수 있겠으며 이런 사업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면 더더욱 의미 있으며 특별한 경험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그 회사로부터 귀중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일이 단순 업무보다 더 큰 의미가 있겠다.   3. 특별활동   ▶특별활동이야말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며 입학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에 대하여 뚜렷한 색깔을 표출해야 한다.     ▶한동안 코로나로 대학의 리서치가 모두 중단되었지만, 지금은 조심스레 오픈하는 대학도 있기에 학생에 따라선 리서치를 여름방학 동안 인근의 대학에서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인턴십 또한 마찬가지로 코로나 영향으로 힘들어졌지만,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니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의 인턴십을 지원해 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관심사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면 밴드를 결성하여 지역 공연을 하거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면 지역 저널에 작품을 내면 충분히 훌륭한 여름 계획이 될 수 있겠다.   4. 봉사활동   ▶봉사활동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우선 자신이 앞으로 전공할 과목과 연관성이 있는 봉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런 봉사를 꾸준히 오랫동안 한 것이 중요하다. 몇 시간을 얼마만큼 봉사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봉사가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됐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컴퓨터 관련 전공을 공부할 예정인 학생은 코딩을 가르치는 봉사나 노인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는 일들 같이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의 봉사활동보다는 한두 가지 자신의 스토리와 지원서에 맞게 꾸준히 오랫동안 이 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이 어떤 것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5. 관심 분야 탐색   아직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여름 방학을 통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입학 사정관이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 학생들의 열정이며 이를 보여줄 수 있는 관심사를 찾아 몰두하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뜻있는 여름방학 계획이며 결국 대학 지원서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문의: (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여름방학 최적기간 여름방학 동안 대학 입학 여름 직업

2022-05-01

[열린 광장] 긴 여정의 간이역 ‘대학’

 한인들을 비슷한 또래를 만나면 학번을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학번은 입학연도로 이를 알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Class of’에 졸업연도를 붙여 ‘Class of 2022’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이 ‘Class of’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에 적용된다.   한국에서 대학 입학이 12년 학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앞으로 펼쳐질 사회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라면, 미국인들의 이정표는 고등학교 졸업일 것이다. 매그닛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집 근처의 학교를 다니지만, 대학은 전국 각지로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4%였고, 70년대 말에는 14%, 그리고 오늘날에도 50%에 미치지 못하다. 반면, 2020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2.5%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좋았던 시절(good old days)’에는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에 진학했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얻고 가정을 꾸렸다. 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다. 70년대 대학 진학률 상승에는 월남전 당시 징병을 피하기 위한 수단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데려와 우리와 함께 사는 조카딸이 가을에 대학에 간다. 가고는 싶지만 성적이 안 되는 학교에는 아예 원서를 넣지 않았고, 주립대학 몇 군데는 만약을 생각해 ‘보험’으로 지원했다. 보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는 벌써 합격통지가 왔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며, 생이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자녀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대학은 입학보다는 전공이나 졸업, 더 나아가 졸업 후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커리어로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많이 진학하던 집 근처 캘스테이트노스리지(CUSN)로 가기를 원했는데, 내 욕심에 UC샌타바버러에 보냈다. 결국 중간에 돌아와 대학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경찰이 되어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딸아이는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입을 포기했다. 둘째 때 혼이 난 터라 강요하지 않았다. 그 후, 2년제 대학을 들락날락하더니 어느 날 CSUN에 편입을 한다고 했다. 2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는 내친김에 UC샌디에이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철들면 다 제 앞가림하고 살 길을 찾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60을 돌아보아도 누가 가르쳐 주어 배운 것은 별로 없다. 결국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봐야 깨달음이 온다.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인들은 대학 입학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학 입학 통지가 오기 시작하는 2~3월이 되면 대학 진학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지나친 관심이나 자랑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긴 여정의 간이역일 뿐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Class of 2022’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고동운 / 전 공무원열린 광장 간이역 여정 대학 진학률 uc샌디에이고 대학원 대학 입학

2022-02-27

[열린 광장] 긴 여정의 간이역 ‘대학’

한인들을 비슷한 또래를 만나면 학번을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학번은 입학연도로 이를 알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Class of’에 졸업연도를 붙여 ‘Class of 2022’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이 ‘Class of’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에 적용된다.   한국에서 대학 입학이 12년 학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앞으로 펼쳐질 사회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라면, 미국인들의 이정표는 고등학교 졸업일 것이다. 매그닛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집 근처의 학교를 다니지만, 대학은 전국 각지로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4%였고, 70년대 말에는 14%, 그리고 오늘날에도 50%에 미치지 못하다. 반면, 2020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2.5%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좋았던 시절(good old days)’에는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에 진학했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얻고 가정을 꾸렸다. 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다. 70년대 대학 진학률 상승에는 월남전 당시 징병을 피하기 위한 수단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데려와 우리와 함께 사는 조카딸이 가을에 대학에 간다. 가고는 싶지만 성적이 안 되는 학교에는 아예 원서를 넣지 않았고, 주립대학 몇 군데는 만약을 생각해 ‘보험’으로 지원했다. 보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는 벌써 합격통지가 왔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며, 생이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자녀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대학은 입학보다는 전공이나 졸업, 더 나아가 졸업 후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커리어로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많이 진학하던 집 근처 캘스테이트노스리지(CUSN)로 가기를 원했는데, 내 욕심에 UC샌타바버러에 보냈다. 결국 중간에 돌아와 대학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경찰이 되어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딸아이는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입을 포기했다. 둘째 때 혼이 난 터라 강요하지 않았다. 그 후, 2년제 대학을 들락날락하더니 어느 날 CSUN에 편입을 한다고 했다. 2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는 내친김에 UC샌디에이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철들면 다 제 앞가림하고 살 길을 찾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60을 돌아보아도 누가 가르쳐 주어 배운 것은 별로 없다. 결국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봐야 깨달음이 온다.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인들은 대학 입학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학 입학 통지가 오기 시작하는 2~3월이 되면 대학 진학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지나친 관심이나 자랑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긴 여정의 간이역일 뿐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Class of 2022’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열린 광장 간이역 여정 대학 진학률 uc샌디에이고 대학원 대학 입학

2022-02-22

"신분·학비 해결만 된다면" 아버지들의 '타는 목마름'

그곳에 아버지들이 있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서류미비 학생들을 위한 대입세미나가 열린 민족학교에는 쉴 새 없이 참가자들이 몰려 들었다. 준비한 의자가 모자라 복도와 바닥 옆 사무실은 물론 문 밖에서까지 100여명이 까치발을 들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대부분은 부모 세대였다. 세미나를 진행한 민족학교 내 대학생 모임 아카시아(AKASIA.Alliance for Korean American Student in Action)측에게 전해들으니 "(학생들은 자신이 서류미비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어 하는데다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어려워 하기 때문"이란다. 참석한 부모들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은 아버지들이었다. 대개 자녀 교육은 어머니의 몫으로 여겨지지만 학비에 대한 부담과 어떻게든 자녀의 앞 길을 막지만은 말아야 한다는 아버지들의 부담감이 그들의 발길을 이끈 듯 했다. 한 아버지의 고백이 그것을 증명했다. "우리 애가 UCLA에 붙었어요. 기특하지. 그런데 기숙사에 안 들어가겠대. 1년에 1만5000 달러나 더 내야 하니까. 신분 때문에 운전도 못하는데 버스를 두세번씩 갈아타고 다니겠다네. 답답하지. 미안하고. 그 놈의 종이 한 장이 뭐라고…." 그는 막 둘째 아들의 대학 오픈하우스 행사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아들은 아직도 상황을 잘 몰라. 큰 애도 무척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는데…. 얼마나 날벼락이겠어. 부모 시키는대로 공부만 열심히 했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꼭 필요한 걸 못 갖춰줬으니 말이야. 우리야 끝났지만 애들은 이제 시작이고 막 피어날 꽃인데…." 아버지의 책임감은 먼 길도 한달음에 달려오게 한 듯 보였다. 오렌지 카운티 밸리 심지어 랜초 쿠카몽가에서까지 온 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한 아버지도 눈에 띄었다. 서류미비 학생들도 가주민이 내는 학비를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AB540 뿐 아니라 사립 학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AB130 주정부 보조금인 캘그랜트를 신청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할 경우 부모의 수입에 따라 가주 거주자에 한해 등록비를 면제해 주는 AB131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에 목마른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설명하는 학생도 서류미비 "용기·희망 얻어 갑니다" 최근 발효된 이 법안들은 아버지들의 숨통을 옥죄었던 죄책감과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산소이자 빛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 기자에게 "언론도 다 소용없다"며 "정보를 주는 데가 이리 없어 쓰겠냐"고 점잖게 꾸짖는 아버지도 있었다. "다 겉돌더라고요. 이미 아는 내용도 대부분이고. 이런 데 쫓아다닐 부모들이면 언론에 나오는 뻔한 내용은 이미 다들 알고 있다고. 진짜 궁금한 걸 알려줘야지. 아니면 이런 세미나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게 도와주던가 말이야." 아버지들은 '실질적인' 정보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자식걱정이 먼저였지만 서류미비의 신분으로 위축돼 있는 것은 아버지 자신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신청서에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쓰라는데, 그게 마음 같아야죠. 타주에서 편법으로 취득해 온 운전면허증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 세금보고 제대로 못해 온 사람들은 소득 수준을 뭐라고 써야 할지, 우린 그런 게 궁금한데 누구 하나 속시원히 대답을 못해주네요." 그래도 2시간의 세미나 동안 아버지들은 적잖은 용기를 얻은 듯 했다.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는 생각에서였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이나마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믿고 싶은 '드림법안'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했다. 한 아버지는 비좁은 공간, 부족한 시설에도 아랑곳 않고 앞에서 열과 성을 다해 학비 보조금 지원 방법에 설명하고 있는 아카시아 학생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카시아 소속 학생들도 대부분이 서류미비자라고 했다. 커뮤니티에서 서류미비 학생들을 위해 가장 열정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들 자신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왔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아버지도 보였다. "이렇게 희망이 보이는데…. (아이들이) 직접 듣고 비슷한 처지의 선배들도 만났으면 좋았을 뻔 했잖아요. 어차피 결국 서류를 작성해야 할 것도 그 녀석이니까요." 그래서 인지 대학 4학년에 올라가는 아들과 함께 온 한 아버지의 모습은 오히려 편안해보였다. 둘은 신분이나 학비에 관한 문제에 대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아버지와 나란히 세미나장을 나서던 듬직한 아들이 말했다. "처음엔 다른 친구들에게 신분에 대해 말하기도 꺼려지고, 학교에서도 장학금 신청이 어려워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아무도 저를 서류미비자의 신분으로만 판단하지 않아요. 어떤 길이든 분명 찾을 수 있다 믿습니다." 지나가다 그의 말을 들은 한 아버지가 슬그머니 세미나장으로 돌아가 아카시아 모임 공동 대표인 안젤라 김씨에게 물었다. "저… 우리 애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아카시아에 들 수 있을까요?" 아버지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서류 한 장과 학비 지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후, 아버지는 비슷한 처지 친구와 선배들에게 듣는 정보와 조언, 감정적 공감대와 리더십 형성 기회가 아이에게 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보였다. 안젤라씨의 대답은 '예스'였다. 추가로 상담이 필요하며 몰려든 다른 아버지들에게도 일일이 이메일 주소를 적어줬다. 작은 종이 쪽지 하나를 고이 접어 주머니에 넣은 채 돌아서는 아버지들의 얼굴에서 자녀에게 줄 귀한 선물을 얻었다는 흐뭇한 미소를 읽을 수 있었다. 이경민 기자

2012-04-15

6월 초까지 기숙사 신청서 발송해야…'작은 사회' 기숙사 보내기 요령

12학년들에게 힘겨운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 대학생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다. 집 근처 대학에 다니게 될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6월 초까지 기숙사 신청서를 보내야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신청서를 보내기 전 계약조건과 규정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필수. 집 밖을 떠나 생활하는 기숙사는 또 하나의 작은 사회다. 동료 간 공동생활을 통해 사회성, 협동성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결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대학 초년생들에게 커다란 변화와 성장을 가져 올 기숙사 생활 요령과 준비 사항을 알아본다. ◆필수품 목록 작성= 먼저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 목록을 작성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스스로 목록을 작성토록 돕는다.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 최소한 간소하게 꾸리고, 대학 근처에서 구입할 것들이 있다면 함께 목록을 짠다. 집 근처 대학이라면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수십번 왕래해도 무방하나, 비행기나 차를 이용해 몇 시간 가야 하는 곳이라면 불가능한 일. 가능한 승용차나 비행기를 이용해 부칠 정도로 짐을 간소화하자. 가게 될 대학 등록 부서(College Registry Department)에 미리 연락을 하면 해당 대학 기숙 생활에 필요한 물품 목록과 쇼핑 리스트를 받을 수 있다. 보내 준 리스트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리스트를 작성한다. 함께 있게 될 룸메이트와 상의해 물건을 구입해도 좋다. 마이크로웨이브나 냉장고, 전화기 등은 한 사람이 구입해 써도 되기 때문이다. 대학 기숙사는 혼자 쓰는 방도 있지만 대부분 두 명이 한 방을 나누어 쓰기 때문에 룸메이트와 호흡을 잘 맞춰 생활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다음은 칼리지보드가 추천한 대학 기숙사 준비물이다. ▶의류용품 -속옷(14벌), 양말(14켤레: 운동을 하는 학생이라면 더 많이 필요), 바지/청바지(각각 5벌), 스웨터(2개), 티셔츠, 파자마, 슬리퍼, 무겁거나 가벼운 재킷, 장갑/스카프/모자(필요할 경우), 부츠 1켤레, 운동화나 걷기에 편한 신발(각각 2켤레), 정장(1벌), 세미 캐주얼 정장(1벌), 정장용 신발(1켤레), 수영복 ▶침실용품 -침대옆 램프, 알람시계/라디오, 침대 시트(2세트, 학교 침대 사이즈 확인 후 구입), 베개, 타올, 매트리스 패드(학교 침대 사이즈 확인), 이불 커버(듀베: 세탁하기 편함), 이불(2개), 옷걸이(가능한 많이) ▶전자제품 -컴퓨터/프린터, 전화/컴퓨터 코드, 헤드폰, 전기회로 장치, 익스텐션 코드, 전화기(룸메이트와 상의해 하나만 구비, 자동응답기 필요), 선풍기, 블로 헤어 드라이어 ▶세탁 및 목욕용품 -빨래 건조대, 세탁비누, 화장품, 샤워실용 실내화, 목욕용/세수용 비누, 비누통, 칫솔/치약, 샴푸/컨디셔너 ▶주방용품 -플라스틱 접시/컵, 커피컵, 포크/나이프/스푼, 캔/병 따개, 커피 메이커, 페이퍼 타올, 쓰레기통 ▶룸메이트와 의논 후 구입할 물품 -오디오 장치, TV/VCR/DVD 플레이어, 커피메이커/핫팟(hot pot), 마이크로웨이브, 토스터 오븐/핫 플레이트(hot plate), 작은 냉장고, 러그(small rug), 포스터 ▶기타 -CD롬, 메모리 스틱, 과제물 메모장, 게시판 보드, 캘런더 보드, 각종 용구 키트, 스테이플, 우산, 손톱깎기, 스포츠용품 ◆기숙사는 작은 사회=기숙 생활을 하면서 함께 나누고, 양보하는 삶을 배운다.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만남은 다소 생소하지만 좋은 경험이 된다. 그 동안 집안에서 부족한 것 없이 다 누리고 지낸 학생들이라면 룸메이트와 함께 하는 생활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터. 오랜 시간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생활을 해야 하니 적지 않은 마찰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이를 슬기롭게 헤쳐가는 것 또한 기숙생활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자녀 대학으로 떠나보내기'란 기사에서 룸메이트와 잘 지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첫째 자신과 함께 지내게 될 룸메이트를 최대한 존중하고,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무엇을 하든 룸메이트에게 좋은 의지로 했다는 것을 보여 줄 것.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사소하게 부딪히는 일이 많다. 이를 불편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의지를 갖고 행동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 줄 것.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대화로 풀어나갈 것.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의중을 읽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무언가 부탁을 해야 할 일이 있고, 원치 않는 것에 대한 의사를 표시해야 할 때, 허심탄회한 대화로 풀어나간다. 넷째,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자. 예를 들어 공부할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공부하는 습관에 젖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럴땐 어떻게 할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런 점이 싫고,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공부할 땐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반대편 학생은 헤드폰을 끼고 공부하는 습관을 새롭게 들이게 될 것이다. 다섯째, 이런 일들은 매일 일어날 수도 있다. 반드시 서로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룸메이트와의 생활은 성공적이 되고, 대학생활 또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헬리콥터 맘 되지 않기=이젠 자녀들이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자. 대학에 진학한 자녀들인데도 그들의 생활을 일일히 간섭하는 부모들이 있다. 전공과목과 대학 인턴십, 심지어는 장래 취업까지도 부모가 결정해 준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 별칭이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이다.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위를 맴돌며 챙겨 주고 돌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 명문대학에 진학한 김모(19)군은 대학 수강과목부터 진로에 이르기까지 엄마의 의사결정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이른바 '마마 보이'가 됐다. 여름방학 때 일반입시전문학원에 대학생들의 개인 교습이 줄을 잇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부모가 시키는대로 공부를 했다가 정작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학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다. 스스로 탐구에 정진해야 할 대학에서조차 개인 지도를 하는 학원문을 두드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헬리콥터 맘'의 지나친 보호와 통제 속에 자란 자녀들은 조금만 어려움에 처해도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들을 인터뷰하고 나면 실제 그들 스스로도 '마마 보이'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대학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적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장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나는 누군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기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 또한 이만 저만이 아니다. 대학 강의 수강을 비롯해 시험, 연구, 보고서, 논문 작성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존 M 그로홀은 '대학 생존경쟁 가이드'란 칼럼을 통해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등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많은 갈등을 겪는다. 때로는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역경을 극복해갈 수 있는 강인함을 배워야 한다는 것 이다. 그는 또 캠퍼스에서 올바른 태도를 익히는 것, 룸메이트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힐 것 또한 당부했다. 임은숙 기자

2011-05-27

17일 '제2회 켄트 교육 워크숍'…대학입시 준비 방법·선배들 경험 청취

대입 준비학원 켄트프렙이 5~8학년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제2회 켄트 교육 워크숍이 오는 17일 오후 4시~8시30분까지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있는 ‘성 이그나티우스 리트릿하우스(St. Ignatius Retreat House·251 시링타운 로드)’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켄트 교육 이벤트의 핵심인 CAP(Character, Aptitude, Passion)을 학생들에게 깨우쳐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CAP를 통해 성공하는 습관을 개발하는 능력 배양, 단기간 학습 성과를 위한 목표 설정, 그에 따른 책임감 등을 배우게 된다. 행사에는 켄트에서 멘토를 지낸 하버드대 졸업생이 참여,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나눈다. 또 하버드대 입학 면접관이 강연을 통해 대학입시를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학생들 스스로 연설자가 돼 이번 워크숍에서 깨달은 자신의 생각, 의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켄트의 조이스 최 디렉터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운”이라며 켄트 워크숍은 CAP 트레이닝을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 ‘Be Ready’를 위한 ‘좋은 버릇 들이기’의 첫 발 내딛기”라고 설명했다. 등록은 켄트프렙 홈페이지(http://kentprep.com/gala)와 전화(718-423-5757)를 통해 할 수 있다. 등록금은 학생 1인당 175달러(부모 동반 포함). 김진아 인턴기자

2011-04-06

하버드·프린스턴·예일 등 최상위권 대학…한인 학생 합격 '바늘 구멍'

2011~12학년도 주요 대학 합격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 학생들의 최상위권 대학 합격률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4일 뉴욕·뉴저지주 한인 컨설팅업체와 입시학원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버드·프린스턴·예일·컬럼비아·스탠퍼드 등 US뉴스&월드리포트 선정 톱5 대학 합격자를 낸 기관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쳤다. 6.2%의 사상 최저 합격률을 기록한 하버드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10개 기관 중 3군데밖에 안됐다. 지난해에는 절반인 5곳에서 하버드대 합격자가 나왔다. 프린스턴대 역시 지난해 7곳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3곳만 나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예일대는 지난해 6곳에서 올해 4곳으로 감소했다. 톱 5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 합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전문학원 뉴욕아카데미 최병인 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최상위권 대학 입학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하버드·예일대에 갈 수준의 학생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인 학생들의 최상위권 대학 합격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로 높은 경쟁률과 획일화된 입시 준비 등을 꼽았다. 우선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대입 연령에 들어가면서 절대 지원자 수가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만 해도 4~5개에 그쳤던 지원 대학 수가 최근에는 평균 10~15개를 넘는다. 심지어 20~30개 대학에 넣는 학생도 있다. 틀에 박힌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등도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입시 컨설팅업체 아이비룰 새뮤얼 김 대표는 “‘공식’에 맞춘 듯한 봉사활동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대학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학 측에서 한인 학생들의 원서를 더 꼼꼼히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4-04

'대기 통보' 학생은 추가 서류로 경쟁력 제고…임시 결과 유형별 대처 요령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버락 오바마는 LA 근교에 있는 옥시덴탈 칼리지에 입학했다가 좀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뉴욕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했다. 이처럼 대학은 인생의 커다란 출발점이지만 한편으론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되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는 안된다. 지망한 드림 스쿨로부터 웨이트리스트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 합격 통보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합격된 학생들은 남은 12학년 2학기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12학년 마지막 성적도 입학 심사 기준에 넣는다. 자칫 방심했다간 합격 통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웨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학생들은 해당 대학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추가 에세이와 교사 추천서, 커뮤니티 활동 기록 등을 첨부해 다시 보내면 좋다. 불합격 통보를 학생이라도 기회는 있다. 불합격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면 학교 측에 이의(Appeal)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들어온 서류는 대학 측에서 재검토를 한다. 합격, 불합격,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이 남은 학기 동안 대처해야 할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2학기 성적 중요=기쁨에 들떠 있다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은 학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심사숙고하자. 합격 통보를 받은 일부 학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또 일부는 학교를 자주 결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합격 소식을 받은 이후 가장 금기시되는 사항. 일부 대학들은 12학년 마지막 성적을 요구한다. 남은 학기 성적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지망 대학을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복수 합격 통지를 받았다면 자신이 최종적으로 가야 할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 때 재정보조 액수를 비교해 결정을 내린다. 이런저런 조건이 다 맞았는 데도 학교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본 후 결정을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월에는 연중 한 차례 실시되는 AP(Advanced Placement)시험이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일부 대학들은 AP시험에서 받은 좋은 성적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한 시험을 보도록 하고, 3점 이상의 점수를 내도록 노력한다. ◆대기 통보 받았으면=1지망 학교에서 웨이트리스트 통보를 받았다면 일단 합격 통보를 받은 다른 대학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생각해본다. 도저히 웨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1지망 학교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의 입학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빙햄턴 뉴욕주립대 입학처는 2년 전 웨이트리스트 통보를 받은 한 학생이 당당히 입학한 사례를 전해 주며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웨이트리스트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어떻게 웨이트리스트 최종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복수 지원제인 미국 대학, 특히 명문 대학들은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을 보험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한 학생이 갈 수 있는 대학은 단 한 곳뿐. 따라서 대학 입학의 결원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 때문에 명문 대학일수록 웨이트리스트 명단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경우 지난해 웨이트리스트에 1000명이 넘는 학생을 올려놨다. 이 중 추가 선발된 학생은 40여 명.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이들의 입학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며 웨이트리스트는 이제 대학 입학의 마지막 게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이 원하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수천여 명의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을 낱낱이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해당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새롭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우선 대학에 웨이트리스트를 받아들이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이후 대학 측에 웨이트리스트에 있지만 반드시 그 대학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는 편지를 보낸다. 마지막 학기 중에 특별한 학업성적을 냈다거나 수상경력, 눈에 띄는 커뮤니티 특별활동 사항이 있다면 이를 첨부해 보내면 좋다. 또한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나 교사, 스포츠·스피치·디베이트팀 코치들로부터 추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는데도 대학들의 예치금(Deposit) 마감일인 5월 초까지 학교로부터 연락이 없다면 합격 통보를 받은 2지망 학교에 예치금을 입금시킨 후 기다려본다. 일부 대학들은 7~8월에도 추가 합격 통보를 한다. ◆불합격엔 이의 제기 가능= 명문 대학 합격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학생들은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지난 4년간 대입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한 학생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학생들은 훨씬 더 성숙한 모습으로 한층 새롭게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실패나 좌절감을 경험하고 극복했기 때문이다. 'You're Accepted: Lose the Stress. Discover Yourself. Get into the College That's Right for You'의 저자인 캐티 말라처크는 "불합격의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신중하게 돌아보고, 원하는 대학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 자신이 선택한 드림 스쿨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2, 3지망 학교를 재고해보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도 불합격 통보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대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컴퓨터 실수나 서류 접수 상의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당연히 보냈다고 생각했던 SAT 점수가 정작 대학 측에 접수되지 않았거나 지원 서류 가운데 빠진 것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불합격 통보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고 있다. 이의를 제기한 서류가 접수되면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24시간에서 3주 이내에 번복 여부를 통보해 준다. 임은숙 기자

2011-04-01

칼자루 손에 쥔 학생들…어느 대학 가야하지?

'칼자루는 이제 학생들의 손에 쥐어졌다. 자, 이제 어느대학을 선택해야 할까' 12학년 학생들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자신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내 온 대학들 중 과연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마침 뉴욕타임스는 1지망에 합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학자금지원을 제시한 2지망, 3지망 대학으로 기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대학선택’은 ‘나에게 알맞는 대학’ 즉 ‘The Right School’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되야 한다. 한인학생들이 이맘때면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랭킹’에 너무 의존한다는 것이다. ‘최종 입학대학 선택요령’을 정리했다. ▷ 성격과 대학 분위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4년 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할 곳이다. 내성적인 학생들은 한 강의실에 수 백명씩 몰리는 주립대학에서 성공할 확률이 매우 적다. 주립대학에서는 (특히 1~2학년 교양과목에서는)교수들을 만나기가 매우 힘들다. 게으른 학생,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참견해주었던 학생들일 수록 역시 주립대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규모가 큰 대학은 학생 스스로가 필요한 것을 찾아 챙겨야 할 정도로 모든 것이 세부적이고 방대하다. 이 때문에 고교생활에서 갓 벗어난 신입생들은 과목선택에서 강의실 찾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움을 겪기가 쉽다. 집 떠나면 스스로 알아서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학생들은 멘토나 상급학생, 교수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는 소규모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규모가 작은 대학은 학생과 교수의 관계가 친밀하고 인간적인 면이 있으며 학교 분위기 역시 매우 안정돼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세부적인 전공과목 선택의 폭이 좁고 다양한 행사나 활동이 부족한 게 흠이기도 하다. 학교 주변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학교가 도시 한복판에 있는 지,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심지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생활자체가 보다 편한 반면 이같은 주변환경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산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자제력이 약한 학생이 관광 휴양지 인근의 대학을 다니게 된다든가 (너무 춥거나, 덥거나 등) 특정기후에 민감한 학생이 이를 무시하고 이같은 기후 조건의 대학을 선택했을 경우 학업에 지장을 받을 소지는 다분히 클 수 밖에 없다. ▷ 위치 집에서 가까운 곳을 택해 통학할 것인지, 어느정도 떨어져 주중에는 학교 기숙사 또는 인근 아파트에서 독립생활을 할 것인지, 방학이나 추수감사절과 같은 연휴기간에 한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는 멀리 떨어진 곳의 대학을 택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독립된 생활을 할 경우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학교친구 등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학업에 소홀하게 될 소지도 다분히 있다. 실제로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는 타주 대학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는 잘못 시작된 학업태도로 인해 결국 도중하차해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 경제적 고려 당연히 심각히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자녀가 좋아한다고 학비는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입학시켰다가 자칫 매년 쌓여가는 융자액으로 인해 자녀나 부모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대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대학 중간에 좀 더 학비가 싼 곳으로 편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편입계획은 적어도 1년 전에 세워야 하므로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합격한 대학으로부터 발송된 온 Finanacial Aid Package내역을 찬찬히 살피고, 서로 비교해 본 후에 최종 대학을 선택해도 늦지 않다. ▷ 클럽활동 대학에서 4년 내내 공부만 할 수는 없다. 자신이 평소에 즐기던 취미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지, 자신에게 맞는 클럽활동이 활발한 지도 알아봐야 한다. 간혹 최종 입학대학을 선택하기 너무 힘든 학생들이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이 전국 상위랭킹에 있는 대학을 찾아간 후 이 팀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우 만족한 경우도 있었다. ▷상급학년 진학률 요즘 학생들은 관심있는 대학들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가 예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덕분에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자료를 많이 전달받기도 하는 최근 한 학생이 알려준 CSUN의 한 통계자료는 매우 뜻밖의 것이었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 중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4%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5년, 6년이 되야 겨우 졸업장을 받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각 대학 졸업률을 보면 4년만에 졸업하는 학생 수는 놀라울 정도로 적다. 아울러 상급학년에 제대로 진학하는 비율(retention rate)도 살펴봐야 한다. UC캠퍼스들의 상급학년 진학률은 높은 편이지만 알고보면 편입생들의 비율까지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신입생들의 진학률만 따로 본다면 과히 높은 편은 아니다. 상급학년 진학률과 졸업률은 그 학교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절대적인 기준이다.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2011-03-05

가주 우수 사립대학 수두룩…재학생 규모·종교·우수전공도 대학마다 제각각

캘리포니아에는 UC와 CSU(캘스테이트)라는 전국 최대규모의 주립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바람에 우수한 사립대학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캘리포니아내 학생들의 지망대학 목록에서 많이 제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곳곳에는 각자의 장점을 보유한 수 많은 사립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 어떤 대학들이 있는 지 막상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수년 전 '특성별 대학 순위'를 발표한 프린스터 리뷰의 대학가이드 등 서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학소개책자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한다. 미국내 대학들에 대해 맘먹고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다. 한 예로 클레어몬트 칼리지촌에 속해 있지만 포모나 칼리지에 밀려 한인학부모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은 핏저 칼리지는 재학생들 사이에 인종은 물론이고 그 어떤 조건의 차별도 없이 가장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대학으로 꼽힌데 이어 진보적인 성향의 학생들 종교적 활동이 다양한 캠퍼스 등의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아울러 포모나 칼리지는 '대학운영이 가장 매끄러운 곳' 1위 재정지원이 가장 잘되는 대학 3위 최고의 기숙사 12위 재학생들의 만족도 14위 등에 올랐다. 또 같은 클레어몬트 칼리지촌의 여자대학교인 스크립스 칼리지는 '최고의 기숙사 4위 가격에 비해 최고의 사립대학 9위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위 등에 올랐다. 이밖에도 가주 사립대학 가운데 일부 대학은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 혹은 UC버클리 UCLA와 견줄 수 있는 일류 명문대학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우선 전국대학 종합랭킹에서 아이비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학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에 위치한 스탠퍼드대학과 패사디나 소재 캘텍이 있다. 또 LA 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40분 거리인 클레어몬트에는 앞서 소개된 포모나 맥키나 스크립스 외에 공대에서 MIT 수준인 하비머드 칼리지도 있다. 캘리포니아내 대표적인 학교와 특성을 소개한다.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1천2백명의 학생들이 춤 노래 미술 연기 등 각 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꿈을 키우고 있다. (800)545-2787 www.calarts.edu ▶클레어몬트 매키나 칼리지(Claremont Mckenna College) 미국내 10대 리버럴 아츠칼리지에 꼽히며 지도자교육에 중점을 두고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한다. (909)621-8088 www.mckenna.edu ▶ 스크립스 칼리지(Scripps College) 전교생이 7백여명인 여자대학으로 전형적인 리버럴 아츠칼리지에 속한다. (800)770-1333 www.scrippscol.edu ▶하비 머드 칼리지(Harvey Mudd College) 생물 화학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 등 공학분야에서 전국 10위권에 드는 대학이다. (909)621-8011 www.hmc.edu ▶포모나 칼리지(Pomona College) 재학생의 95%가 4년 동안 기숙사에 머물면서 생활하며 리버럴 아츠칼리지 부문에서 전국 5위권에 랭크된 명문대학이다. (909)621-8134 www.pomona.edu ▶피처 칼리지(Pitzer College) 40년이 안되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심리학 사회학 영문학 문학 분야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800)748-9371 www.pitzer.edu ▶옥시덴탈 칼리지(Occidental College) 과학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명문이며 9명의 로즈 장학생을 배출해 이 부분에 있어 가주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800)825-5262 www.oxy.edu ▶페퍼다인 대학(Pepperdine University) 그리스도 교회재단이 운영하는 사립대학으로 비즈니스 텔레커뮤니케이션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310)456-4392 www.pepperdine.edu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Saint Mary's College of California)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분야가 우수한 가톨릭 재단이 설립한 사립대학이다. (800)800-4762 www.stmarys-ca.edu ▶스탠퍼드 (Stanford University)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부 최고의 명문이다. 북가주에 위치하고 있는 스탠퍼드대학은 지금까지 14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수많은 정치인 우주과학자 스포츠 스타 등을 배출해 냈다. 남녀 비율은 50대 50. 전국 50개주 세계 60여개에서 온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으며 동양계 학생이 27%나 재학중이다. 6백50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대규모 도서시설 유능한 교수진들과 함께 토론하며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는 스탠퍼드 학생들의 자랑거리.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등학교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입학심사시 출신 학교별로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650)723-2091 www.stanford.edu ▶ 샌타클라라 칼리지 (Santa Clara College) 북가주 샌타 클라라에 위치하고 있다. US뉴스& 월드 리포트에서 서부지역 우수대학 2위에 선정됐다.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재학생수는 5200명. UCLA와 매우 흡사한 캠퍼스를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지난 2009년 합격률은 59% 였다. 최근 수년 째 지원자들의 평균 GPA 및 SAT점수가 매우 높아지고 있어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합격생 평균 GPA는 3.8수준.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5대 1 정도다. 디비전 1에 속한 스포츠팀이 20여개 달한다. 그외 수영 스키 축구 핸드볼 등 약 30여개 스포츠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비즈니스 법학 신학대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재학생의 약 3분의1 이 해외교환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한다. (408)554-4700 500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3 www.scu.edu ▶ 캘텍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1923년부터 2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캘텍은 동부의 MIT와 나란히 공학부문에서 미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명문 대학이다. 학부생 9백명 대학원생 1천명의 작은 규모지만 이 학교에서 배출한 1만9천여명의 기라성 같은 졸업생들이 연방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최고 연구기관들을 지휘하고 있다. 125에이커의 아담한 대지에 세워진 캠퍼스 외에 입학담당국 재정보조국 의료지원국 등은 학교앞 하우스를 개조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이 특징. 캠퍼스 안에 7개의 소규모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대학의 사교클럽인 프레터니티 소로리티 등은 찾아볼 수 없다. 기숙사에 설치된 컴퓨터와 교내 도서관이 연결돼 있어 언제든지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캘텍의 또다른 특징은 교수 대 학생의 비율이 1: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점이다. 재학생의 10분의 1은 전세계에서 유학온 공학도로 구성돼 있다. (626)395-6341 www.admissions.caltech.edu ▶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지금까지의 졸업생수만도 25만여명. 특히 300여개의 학부 전공 과목 외에 비즈니스 치과학 약학 건축학 영화산업 간호학 음악 미술 등 17개의 대학원 과정은 전세계에서 유학생들을 가장 많이 유치하는 학교로 손꼽힐 만큼 그 명성을 자랑한다. 전세계적으로 탄탄하게 조직된 동창회는 USC 졸업생들에게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 서부대학 가운데 로즈 장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동시에 메릿 장학생들을 가장 많이 유치하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3~4학년들을 위해 마련된 각 건물의 토론실은 19세기말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된 채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USC는 한국학 연구가 두드러지게 활발한 곳이다. 사립대학인 만큼 등록금은 비싸지만 재학생의 60% 이상이 장학금 또는 학비보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213)740-1111 www.usc.edu ▶University of Pacific 최근 수년 새 캘리포니아 수석졸업자들의 지원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급부상하는 명문이다. US뉴스는 지난해 순위에서 종합대학 부분 99위에 이 학교의 이름을 올렸다. 북가주 스톡튼에 위치하고 있다. 합격률은 42%. 치대 법대 공대 프로그램이 유명하며 학부과정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1851년 설립된 이 대학은 놀랍게도 캘리포니아에서 첫번째로 탄생한 4년제 대학이다. 학생수는 6500명 정도로 종합대학 중에서는 아담한 규모다. 조기지원제를 운영하지 않는다. 지원서 마감은 1월 15일. 아시안 학생들의 수가 최근 수년 째 크게 증가하고 있다. (800)959-2867 3601 Pacific Ave. Stockton CA 95211 www.pacific.edu ▶ Mills College 대학수준을 일부 잡지에서 선정하는 순위에 기대어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US뉴스&월드 리포트지는 지난 해 북가주에 위치한 이 대학을 서부지역 4위에 올렸다. 합격률이 57%정도여서 중상위권 사립대로서는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편이다. 최근 한인학생들의 지원 입학도 많이 늘고 있다. 여학교이기 때문에 그만큼 여학생들에게 더 많은 리더십 리서치의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공원느낌의 자유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캠퍼스 경치가 자랑거리. UC버클리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가 교류도 자유로운 편이다. 4년제 학부과정만 제공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재학생이 921명에 불과해 웬만한 초등학교 보다도 작게 운영된다. 그러나 그만큼 교수와 학생관의 교류가 원할한 것이 소규모 사립대학의 장점이기도 하다. (510)430-2135 www.mills.edu 5000 MacArthur Blvd. Oakland CA 94613

2010-09-26

CSU 계열, GPA 3.0 이하면 SAT 필수…10학년·11학년 점수만, D학점은 인정안돼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캘스테이트라도…' 한인학부모들이 너무 쉽게 하는 말이다. 어중간하게 공부하는 자녀에게 마치 포기하듯이 던지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캘스테이트 대학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UC나 그외 종합대학들이 연구중심(research)의 성격이나 목적으로 갖고 있다며 캘스테이트는 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더구나 캘스테이트 대학의 23개 캠퍼스중 'impact campus'로 알려진 8개 캠퍼스는 결코 UC에 못지 않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리 작정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합격을 보장받기 힘들다. 지난 2004년부터 UC와 같은 지원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캘스테이트 지원서 접수는 UC보다 한 달 앞선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CSU 시스템은 연구목적의 UC시스템과는 달리 실기위주의 대학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UC가 제공하는 대다수의 학부과정은 반드시 석사 혹은 박사과정까지 마쳐야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에 반해 CSU의 학부과정은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취지다. 따라서 개개인의 대학진학의 목표에 따라 대학원 진학및 끊임없는 학문탐구를 추구하는 전공일 경우에는 UC를 선택하는 것이 유익한 반면 대학졸업과 함께 취업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는 CSU선택이 훨씬 실리적이다. ▶ 지원자격 10학년과 11학년 GPA가 3.0 이상이면 ACT나 SAT시험을 보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GPA 2.99이하인 학생은 SAT 점수가 'Eligibility Index'에 따른 점수를 받아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GPA가 2.90인 학생은 SAT기본점수에 가까운 580점(캘스테이트는 SAT점수에서 Reading Math만 받는다. Writing 점수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이면 지원자격을 갖추지만 GPA 2.3인 학생은 1060점 GPA 2.0인 학생은 1300점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이는 합격요건이 아닌 지원요건이다. 고교과정에서 a~g 리스트 즉 영어 4년 수학 3년 과학 2년 외국어 2년 사회 1년(혹 2년) 예능 1년 그외 대학준비과목 1년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외국어의 경우 고교에서 이 수업을 받지 못했어도 2년 이상 이수한 수준의 외국어실력을 갖추었다는 증빙서류가 있다면 2년과정 이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이 과목중에서 D를 받았다면 이수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과목은 서머스쿨이나 어덜트스쿨에서 다시 선택해 C학점을 이상으로 대체해야만 한다. 혹은 D받은 과목을 SAT서브젝트 테스트나 AP테스트 IB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다면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 입학심사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저렴한 학비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주립대학이다. 이는 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으로도 입증된다. 실제로 캘스테이트 지원자격은 GPA 2.0 이상이지만 타주 학생들은 GPA 2.5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대부분 캠퍼스에서는 GPA 3.0 이상이면 SAT시험 결과를 제출하지 않고도 합격이 가능하지만 타주학생인 경우 반드시 SAT에 응시해야 하는 등의 차별을 두며 입학심사과정에서도 타주학생들에게는 0.5 이상의 GPA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SU에서는 GPA나 SAT(Reading Math)점수외에 다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임팩트 캠퍼스 및 전공은 예외). 임팩트 캠퍼스나 전공을 제외한 나머지 캠퍼스에서는 일반적으로 GPA 3.0이상이면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 내년 가을학기 지원은 10월 1일부터 온라인(www.csumentor에 들어가서 apply online을 클릭하면 바로 지원서로 연결된다)으로 가능하다. 김소영 기자 esther@koreadaily.com

2010-09-06

해당 과목 우수입증 위해 SAT II점수 제출 괜찮아

수전 위버 UC계열 입학국을 지휘하는 수전 위버 총국장을 비롯한 UCLA,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머세드 등의 입학국장은 최근 한 고교에 직접 패널로 출석,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시원스런 답을 해주었다. 일반 학생, 학부모들이 지원서 접수시 가질 수 있는 의문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AP클래스에서 B를 받는 것과 ‘레귤러’클래스에서 A를 받는 것 중 어느쪽이 더 입학심사에서 유리할까. ▷가장 많이,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다. 답은 AP클래스에서 A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각 수업에 앞서 얼마나 성실히 준비하고 수업에 임했는가, 학습과정을 얼마나 즐겼는가이다. 학생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AP나 아너 수업을 받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의 GPA다. -SAT II를 지원요건에서 제외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SAT II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한가. ▷학생이 해당과목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면 SAT II에 응시해, 점수를 제출하는 것도 괜찮다. 이는 AP시험점수 정도로 취급될 것이다. (실제 AP시험 점수는 UC입학요건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많은 학생들이 AP시험점수를 제출하고 있다) SAT II 점수는 학생의 학력수준을 평가하는 추가적인 정보로 이용될 것이다. 단, SAT II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심사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만일 현 12학년 학생으로 내년 졸업한 후 쉬었다가 2012년에 대학에 지원한다면 이전 심사규정과 2012년에 바뀌는 심사규정 중 어는 것을 따라야 할까. ▷2012년 심사규정에 따라 심사될 것이다. -D학점은 심사에서 어떻게 취급되나. ▷D나 F를 받은 클래스를 다음 학기나 학년에 다시 택해서 A를 받는다면 UC에서는 새롭게 받은 A학점만을 인정한다. 단, 이전에 받은 D나 F학점도 반드시 지원서에서 기입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이전 점수는 지우고 그 자리에 새롭게 받은 점수만을 넣고 심사할 것이다. 이때 똑같은 클래스를 선택했을 때에만 ‘repeated’성적이 인정된다. 만일 고교에서 택한 chemistry성적이 F여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다시 택했다고 한다면 이는 repeated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C학점을 받은 클래스 또한 repeat이 허용되지 않는다. -UC에서도 대기자 제도(waiting list)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가. ▷지난해 UC어바인이 대기자 제도를 운영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는 없지만 UC전체에서 대기자 제도가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의제기(appealing)제도에 비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올해 말 이에대한 결정이 있을 것이다. -IB와 AP중 어느 것이 더 입학에 유리한가. ▷두 프로그램 모두 훌륭하다. 똑같이 취급된다

20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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