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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공립대학 지원 수수료 면제

조지아 주정부가 대학 진학 의사가 낮은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대학 입학 원서 수수료를 한달간 지원한다.    조지아 정부 산하 학생재정위원회(GSFC)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 내 공립대 26곳을 관할하는 조지아 대학시스템(USG)과 22곳의 기술대학 통합 시스템(TCSG) 등과 협력해 11월 한달간 입학 지원서 제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조지아텍을 포함해 콜럼버스 주립대, 케네소 주립대, 조지아주립대(GSU) 부속 페리미터 칼리지 등 총 60여개 대학이 해당된다.      수수료 면제 혜택은 ‘조지아 매치'(Georgia Match)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야 적용된다. 이 지원사업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을 장려하기 위해 고안됐다. 매년 10월경 위원회는 각 학생의 학업성적(GPA)상 지원 가능한 대학 목록을 추려 우편으로 안내하고, 3월과 11월 두 차례 '대학 지원의 달'을 지정해 입학 수수료를 지원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대학은 조지아의 차세대 성공 기회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학생이 본인의 필요에 맞는 대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프로그램상 지원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지 않아 복수 입학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적지 않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GSFC 홈페이지(GAfutures.org)에서 프로그램 참여 학교 명단과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프로그램 수수료 조지아 대학시스템 대학 입학 조지아 매치

2024-11-04

봄 학기 입학 허용 대학 적잖아…편입 대기 않고 경쟁 덜해 장점

이 시기에는 12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학 지원서와 에세이, 여름 방학 활동 등 다양한 준비로 여름방학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때이다. 이미 대학 리스트를 선정한 학생들이라면 에세이 브레인스토밍 등 컬러지 에세이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대학 입학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현실적으로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 리스트를 작성할 때 실망과 놀라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때일수록 현실적이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이 지원하고 싶어 하는 USC는 경쟁력이 높은 대학으로, 한인 학생들에게 필수 지원 대학으로 손꼽힌다. 이런 경쟁이 치열한 대학에 가고 싶다면 가을학기 입학뿐만 아니라 봄학기 입학이라는 옵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Spring Admission이라고 하며, 이를 제공하는 대학들도 있다.     ▶봄 학기 입학을 허용하는 대표적인 대학들   1.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2. Cornell(FYSA)   3. Boston University   4. UC Berkeley   5. Syracuse University   6.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7. University of Georgia   ▶봄 학기 입학의 장점   1. 시간적 여유와 유연성: 다음 해 편입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빨리 시작할 수 있다.       2. 다양한 학생 집단 형성: 가을학기에 등록을 포기하거나 갭이어를 가진 학생들이 빠진 자리를 채워 캠퍼스 환경과 교실 토론 등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3. 특정 개인적인 이유로 봄 학기 일정이 더 맞는 학생에게 적합     4. 경쟁이 덜할 수 있음: 가을학기보다 입학 경쟁이 덜할 수 있어 입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대학들이 봄 학기 입학을 허용하는 이유   1. 수용 인원 관리: 봄 학기에 좀 더 정확한 기숙사 현황 파악으로 학생 수용 인원을 분산시켜 인원과 관리를 균등하게 하기 위해서다.     2. 재정적인 이유: 학생의 수가 더 늘어나는 만큼 대학의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며 또한 이 학생들은 입학 통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입학률에 구애받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3. 특정 학생들의 입학 제공: 가을학기에 들어가기에 좀 부족한 학생의 경우 특히 동문 기부자, 운동선수들 등 조건에 맞추어지면 코넬 같은 경우는 50명 정도가 이런 프로그램으로 봄 학기에 입학을 허용한다.     4. 졸업률 향상: 일부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봄 학기에 입학한 학생들이 매우 의욕적이고 학업에 더 집중하고 이것은 잠재적으로 더 나은 졸업률로 이어지기 때문     ▶봄 학기 입학의 단점   1. 학교생활 적응 속도: 학생들이 캠퍼스 리소스 등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짧다   2. 사회성 문제: 학생들의 집단 클럽 활동이나 가을학기 등록한 학생들의 친구 관계 형성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 재정 지원 및 장학금 기회 제한: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보다 재정 지원 및 장학금의 기회가 더 제한적일 수 있다.     아무리 장점이 많더라도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준비가 필요하다. 대개 이러한 프로그램은 가을학기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지정한 수업을 듣고, 다음 봄 학기에 제출해야 하므로 각 대학의 봄 학기 필수 조건을 꼼꼼히 알아보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학기 입학 가을학기 입학 대학 입학 입학 경쟁

2024-07-07

[에듀 포스팅] 고교 졸업생, 대학 입학까지 여유시간 여행·인턴십 등 자기계발 활용에 적기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볼 좋은 기회로 여름방학을 보내면 좋겠다. 입시의 긴장감을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여가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모두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그동안 입시 준비로 인해 자기 계발에 소홀했던 시간을 잘 활용하여 대학 입학 전까지 알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을 계획하든 배우는 것에 집중하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마침표를 잘 찍을 시기이며 어떤 것들을 염두에 두어야 할지 알아보자.   1. 자기 계발 계획 세우기   대학 입학 전에 전공을 바꿀 계획이 있는 학생들은 미리 전공에 관련된 수업을 듣거나  혹은 컴퓨터 코딩을 배운다든지 등 자신이 필요한 혹은 부족한 과목들을 미리 배워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겠고 전공이 불확정한 학생이나 이미 전공이 정해진 학생 모두에게 아카데믹에 대한 계획은 중요하다.     2. 여행 및 경험 쌓기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인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여행하는 학생들이 많다. 모국을 방문하고 친지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계획이지만 다른 나라에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는 것은 대학 생활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을 통하여 얻은 경험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으며 신입생들이 친구를 사귀는데도 좋은 대화거리가 되어 어색함을 떨칠 수 있다.   3. 대학 생활 준비   입학할 대학의 선배가 있다면 조언을 받아서 대학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학과 커리큘럼, 교수진, 동아리 활동 등을 미리 파악하고 자신이 참여하고 싶은 활동에 대하여 의논해 볼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대학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어떤 기숙사에 따라선 필요한 것이 더 많을 수 있고 함께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4. 학업 리소스   기숙사 생활이 시작되면 부모를 떠나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이행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신입생들이 들어야 하는 과목 선정이나 전공 또는 학위 요건에 관련된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카데믹에 관련 상담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 상담 등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기숙사에 배치된 카운슬러들을 통해 상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신 건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5. 온라인 학습 플랫폼   Blackboard나 Canvas와 같은 대학의 온라인 학습 관리 시스템(LMS)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런 플랫폼을 통하여 수업 자료에 접근하고 과제를 제출하고 교수와 급우와 소통하는 데 필수적이다.   6. 인턴십 프로그램   여름방학 인턴십은 매우 중요하며 신입생 첫 여름 인턴십부터 좋은 경험으로 인해 다음 해 더 좋은 인턴십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첫해 여름 인턴십 준비를 겨울방학부터 준비해야 한다. 많은 대학에서 지역 기업 및 조직과 협력하여 학생들에게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문 네트워크, 인맥, 교수 추천 등을 잘 활용하여야 한다.     7. 금융 관리   대학 생활의 재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수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등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여야 한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여유시간 자기계발 여름방학 인턴십 대학 입학 대학 생활

2024-06-09

[수필] 손녀의 대학 입학

나는 자식 셋에  손주가 모두 다섯명이다.  그중에서 가장 위인 첫 손녀가 지난해 9월에 대학에 입학했다. 손녀는 들어가기 힘들다는 캘리포니아의 여러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미국 전역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들이다. 그중에 몇 학교는 장학금 혜택까지 있었다. 우리는 손녀에게 선택의 지혜를 주시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손녀는 스스로 여러 가지를 비교 분석해서 지금의 학교를 택했다.     매주 목요일이면 손녀가 오는 날이다. 목요일 저녁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식사를 한다. 그녀의 일주일간의 학교생활을 들으며 다투어 궁금한 내용들을  물어본다. 손녀가 처음 기숙사에 들어간 날이다. 사위는 먼저 손녀와 같이 짐들을 싣고 학교로 갔다.  딸이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하였다. 나는 궁금했던 차에 그 소리가 너무 반가워 동행했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학교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로 갈아탔다. 손녀의 옷가지 침구 등은 바퀴 달린 큰 바구니  두 개에다 나눠 넣어 방 호실을 써서 트럭이 싣고 갔다.     많은 선배 학생들이 나와서 친절하고 정확하게 안내를 해주었다. 셔틀에서 내리니 손녀의 짐은 미리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바구니를 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기숙사 방에 들어갔다. 방은 세 명이 사용하게 되어있었다. 선배 둘과 미리 연락되어 손녀는 2층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천장과 맛닿아 있는 침대가 앞으로 1년 동안 자야 할 침대라고 생각하니 나는 겁이 덜컥 났다. 그동안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침대다.     우리는 서로 말을 아끼며 침대 정리를 한 다음 올라가는 연습을 시켰다. 누웠다 일어나서 내려오는 연습도 수없이 시켰다.  우리는 걱정이 되면서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침대 펜스가 높아 아늑하다, 옷장이나 책상이 아주 고급이다 등등 좋은 점을 들어 손녀를 기분 좋게 하였다.   일주일이 지났다. 손녀가 집에 오자마자 제 침대를 껴안고 누웠다. 마치 엄마의 포근한 가슴에 안기는 어린아이처럼 침대를 쓰다듬었다. 자기 침대가 무척 그리웠다 한다. 그래서인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수업이 끝난 목요일이면 집에 온다. 별일이 없으면 금요일 토요일은 집에서 공부하며 그리운 침대에서 자고 간다. 학교는 교통체증이 없는 시간이면 집과 한 시간 거리다.     손녀를 키우려 미국과 한국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다. 비행기 타는 일이 너무 힘들어 우리 부부는 영주권까지 받으며 손녀를 돌보았다. 무려 18년이 되었다. 손녀는 유치원 초중고를 다니며 힘들다고 짜증 부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항상 밝게 웃으며 매사를 즐겁게 풀어나가는 긍정 마인드 손녀다.     손녀가 18개월이 되었을 때 체류 기간 만기 한 달 전에 한국에 입국해야 했다. 딸과 사위가 일하는 낮에 어딘가 맡겨야 하는데 마땅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밤에 꿈을 꾸는데 어떤 수녀님이 나타나 양손을 벌리며 오라고 하였다. 그곳은 24개월이 된 아이부터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도 안 했다. 그래도 실오라기만 한 희망을 가지고 이튿날 찾아가서 꿈 얘기를 했더니 난처해 하면서도 웃으며 허락해 주셨다. 나중에 들으니 손녀는 적응을 못하고  수녀님 치마만 잡고 종일 지냈다고 한다.   손녀는 유난히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할아버지가 식사 때 잔기침을 조금만 해도 금세 일어나 물을 갖다 드린다. 그리고 “할머니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고 한다. 할아버지 생일에 축하의 말과 앞으로의 각오를 한글 편지로 썼는데 받침 하나 틀린 곳이 없었다. 손녀를 미국에서 키우며 우리도 다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셈이 되었다. 유치원, 초중고의 많은 행사에 참여해 마냥 신났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손녀는 바이올린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댄스팀 활동을 해  발표회가 많았다. 발표회는 항상 환상적이었고 손녀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다.         이제 대학생이 된 늠름한 우리 큰 손녀, 언니답게 누나답게 동생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자신감을 주었다. 본인의 더 큰 꿈을 향해 가다 보면 2층 침대 같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리라 믿는다.  오늘도 기숙사 앞에 내려주며 등에 십자 성호를 그어주었다. 손녀는 자기가 바빠서 집에 가지 못하면 우리더러 학교에 와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도 한다.  60평생 삶을 뒤로하고 미국 땅에 온 보람이 손녀의 마음 씀씀이에 모두 스며있는 것 같아 대견하고 흐뭇하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손녀 대학 대학 입학 침대 펜스 학교 주차장

2024-01-04

입시용 이메일 만들어 곧바로 응답…대학과 잘 소통하면 대입에 큰 도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그 과정이 마치 직장을 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나를 고용할지 말지 결정하는 고용주처럼 보인다.     입학 사정관은 잠재적 신입생들에게 대학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원서를 심사한다.     지원자로서 학생이 입학 사정관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합격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나에게 메리트(성적) 장학금 기회를 알려주고, 나를 교수진에게 소개하며, 실제로 대학 경험이 어떻게 펼쳐질지 나에게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학생으로서 입학 사정관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입시에 도움이 될까?     첫째, 입학 사정관과 교류하는 모든 행동이 카운트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지원자가 대학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가중치를 둔다. 대학에 따라 학생이 직접 캠퍼스 투어를 하거나, 온라인 프로그램 등에 등록해 버추얼(virtual) 투어를 하는 것까지도 자료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가 관심있는 대학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팔로우 하면서 최근 어떤 뉴스가 올라가 있는지 살펴보고, 캠퍼스를 방문해 대학 관계자를 만났다면 집에 돌아와서 감사 이메일을 보내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각 지역에서 열리는 칼리지 페어(college fair)에 간다면 관심 있는 대학의 테이블에 들러 관계자들에게 대학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한다. 웹사이트만 찾아보면 나오는 일반적인 질문이 아니라 해당 대학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는 질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런 질문에는 염두에 두고 있는 전공이나 대학에서 가입하고 싶은 클럽, 최근 업데이트된 대학 소식 등이 있을 것이다. 관심있는 대학에 대한 뉴스가 새로 뜰 때마다 구글 얼럿(Google alert)을 받도록 설정해두는 것도 좋다.     둘째, 부모가 아닌 내 연락처를 대학에 알린다.     대학은 원서를 넣을 당사자인 학생이 대학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부모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학생 본인의 전화번호, 이메일을 제출하고, 입학사정관에게 대학에 대해 질문할 것이 있을 때는 이메일로 문의한다.     셋째, 대학 입시와 관련한 모든 활동에는 학생의 개인 이메일을 하나만  사용한다. 기존에 쓰던 이메일 주소가 있더라도 다른 사적인 이메일과 섞이지 않도록 입시용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만드는 것도 좋다. 입시용 이메일 계정은 나의 이름과 성을 포함하며, 같은 주소로 모든 디지털 계정을 통일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이메일 주소를 제이슨 김123@gmail.com으로 한다면 링크드인(LinkedIn)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주소도 동일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입학 사정관이 보내온 이메일에는 신속하게 응답해야 한다. 답장이 길 필요는 없지만 입학 사정관이 보낸 이메일을 무시하고 답장을 하지 않는다면 자칫 내가 해당 대학에 관심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만약 칼리지 페어나 캠퍼스 방문처럼 직접 대면하는 행사에서 입학 사정관과 대화를 나눈다면, 헤어진 뒤 즐거운 대화를 가졌다는 내용의 땡큐 이메일을 보내라. 이때 나에 대해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상세한 정보를 알리면서 내가 왜 그 대학에 관심이 있는지 설명하고,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넷째, 링크드인 프로파일을 만드는 것을 고려한다.     링크드인 프로파일은 고등학교 시기에 내가 이루는 성취를 이력서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올리기에 좋은 공간이다. 링크드인 계정에서 내가 관심 있는 대학들을 팔로우 하면서 대학들이 공유하는 흥미로운 기사나 소식들에 대한 코멘트를 달아보라. 나의 성취를 해당 대학의 관계자가 본다면 나를 경쟁력 있는 지원자로 판단할 수 있다.     다섯째,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입학 사정관이 어떤 코멘트를 남긴다면 즉각 이메일을 보내서 응답하라.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나의 독특한 재능을 알아보고 대학이 먼저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입시용 이메일 입학 사정관들 입시용 이메일 대학 입학

2023-10-22

적극적으로 활동할 과외활동 찾아보자

고교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매우 바쁜 계절이다. 학교는 자녀가 다니는 것인데 부모로 도움을 줄 일이 매우 많다.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제한적인 것이므로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입에 매우 중요하다. 9학년에 오르는 자녀들에게 고교 4년 과정의 로드 맵을 그려보도록 돕자. 플랜이 있는 것과 매달 학교일정에 맞춰 끌려가는 것은 천지차이다.     ◇9학년  ▶고교생활 킥오프  고교 생활의 시작은 학교 수업을 얼마나 잘 받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까지 중학교에서 조금 헤맸다고 해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높은 GPA를 받으려면 빨리 고교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책 읽기에 중점을 두고 신문읽기를 통해 어휘를 늘리고 단어장도 시작하라. 전문가들은 8학년에 비해서 9학년은 실제로는 9.5학년쯤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중학교에 비해서 학업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과외활동을 찾아라  대입에 필수인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을 어떤 것으로 해야할지 정해야 한다. 첫째 학교에 있는 클럽을 찾아봐라. 둘째, 만약 눈에 띄는 것이 없다면 학교밖에서 비영리 단체를 찾아봐라. 셋째, 친한 친구들과 클럽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보라. 4년간 해야 할 과외활동을 찾아야 한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클럽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적극성을 가져야 성과가 있다. 그래야 리더십에 참여할 수 있고 12학년에 회장이 될 수 있다.     ◇10학년  학교에 따라서는 처음으로 AP수업 수강이 가능해지는 학년이 10학년이다. AP는 대학 학부에서 1학기동안 배울 내용이다. 이전 수업보다 어렵다. 각오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PSAT 준비  미니 SAT인 PSAT의 중요성은 SAT 성적이 입시에 제외되는 경우가 늘어서 이전에 비해서 더 강조된다. 대입 표준시험의 정식 맛보기 시험이었지만 이 결과를 토대로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혜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인식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 시험을 치르는 시즌엔 10학년 교실엔 긴장감이 감돈다.     ▶AP시험 준비  AP시험은 AP과정을 굳이 거치지 않았어도 볼 수 있다. SAT나 ACT가 이전에 비해서 입시에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폐지된 SAT서브젝트 시험만큼 중요하게 본다. 1년에 한번만 기회가 있다.    ◇11학년  11학년에서 얼마나 좋은 성과를 얻느냐에 따라서 12학년과 대입과정이 쉬워진다. 물론 10학년때보다 더 잘해야 한다.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PSA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 수혜자격을 얻어야 한다. 이미 좋은 성적을 얻었다면 교사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파이널리스트에 오른다면 대입의 여정이 더 순탄해진다.    ▶주정부 시험 마쳐야  대다수의 고교에서 졸업을 위한 주정부 시험을 치른다. 한인 학생은 대부분 이 시험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재정보조 스타트  대학 학비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재정보조는 필수다. 되갚을 필요가 없는 그랜트와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신청해라. 이른 때가 아니다.   ▶좋은 성적 위해 전력 질주  대학 입학 사정관은 10학년과 11학년의 성적을 주의 깊게 본다. 성적 향상에 전력을 기울여라.    ▶SAT볼 때다  첫 시험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냥 대충 보지 말고 제대로 준비하고 봐라. 다른 친구들이 시험삼아 본다고 따라서 치르지 말고 준비가 된 다음에 보라. 인터넷에는 무료 모의 시험도 많다. 대다수의 11학년이 1월, 3월, 5월, 6월에 SAT시험을 본다. 계획을 세워서 부딪혀라.     ▶ACT도 봐라  SAT점수가 기대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고 ACT에 도전하라. SAT에서 보이기 어려웠던 실력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과학을 잘하거나 학교 성적이 좋은데 SAT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면 등록하라.   ▶여름방학 준비  11학년 여름방학은 고교시절 마지막 여름방학이다. 새로운 경험과 기회가 가능한 완벽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대학 서머캠프나 대학 운영 프로그램에 참가 해보는 것도 좋고 서머잡을 잡아서 사회생활을 미리 맛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물론 가능하다면 희망대학 리스트와 커먼앱 에세이 초안을 마련해 둬라.    ▶캠퍼스 투어  캠퍼스 투어를 통해서 동기 부여하는 시절이 아니다. 진짜 가고 싶은 대학을 알아보러 가야 한다. 학생회관에도 가보고 캠퍼스 행사와 관련된 브로셔도 읽어보자. 재학생과의 대화도 시도해보라. 나에게 맞는 대학인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 기후와 도심 여부, 대학의 규모를 가장 주의깊게 살펴보라.   ◇12학년 드디어 결전의 순간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와 같이 하면 된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학생에 따라서는 AP과목을 가장 많이 듣기도 하지만 이미 절반은 대학생이 됐다. 어려울 것이 없다.    ▶SAT와 ACT 마무리  이전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9월, 10월에 SAT나 ACT를 봐라. 하지만 일부 사립대의 경우 지원서 마감이 늦는 경우 11월도 나쁘지 않다.   ▶대입 에세이   에세이를 준비할 때 고정된 형식을 피해봐라. 초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 말고 평가자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라. 물론 100% 들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조기 전형에 지원  나에게 딱 맞는 대학을 찾았다고 확신이 들면 조기 전형도 고려해봐라. 대입을 위해서 12월 중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조기전형에 합격하면 꼭 가야 할 의무가 생길 수 있다. 물론 몇몇 학교의 옵션을 빼고는 강요하지는 않는다.    ▶인터뷰  인터뷰는 몇몇 학교들이 학생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원한다.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만약 인터뷰 스케줄을 잡으라고 하면 가장 이른 날을 잡아라. 그게 최선이다.     ▶지원서 제출  이제까지 수년간 노력한 결과를 대입 지원서에 쏟아 붓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작성해서 온라인으로 지원한다. 물론 전송 전에 프린트를 해놓는 것을 잊지 마라.   ▶지원서 제출시 주의할 것  입학서류를 제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추천서를 써 줄 사람들에게 데드라인을 알려주고 성적표와 함께 카운슬러가 요구하는 서류 일체를 제때 제출하라.    ▶FAFSA  연방정부 학자금 지원 신청양식인 FAFSA를 꼭 신청하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비용이 드는 민간 전문가라도 만나서 도움을 받아라. 대학 입학 후에도 집안 사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나중을 생각해서 꼭 신청하라.    ▶웨이팅리스트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희망을 버리지 마라. 대학 입학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입학사정국에 알려라. 업데이트된 성적과 활동에 대해서 알려라.   ▶합격통지서 받은 경우  합격통지서와 함께 재정보조 패키지를 비교해 봐야 한다. 최근 가족 수입이 큰 변화가 있었다면 패키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학에 즉시 알려라.    ▶12학년병을 피하라  합격 통지서를 받고 자칫 한 과목만 실수해도 학교가 바뀌는 수가 있다. 한 과목을 망쳤는데 이를 근거로 전액 장학금을 주기로 했던 대학이 장학금만 취소해서 차선으로 봤던 학교로 방향을 튼 경우가 의외로 많다. 끝까지 12학년을 제대로 마감하라.    ▶마지막  남은 것은 통지서와 재정보조 패키지를 검토하여 등록할 학교를 선택해 5월1일까지 통보하는 것이다.  장병희 기자과외활동 적극 대입 표준시험 sat서브젝트 시험 대학 입학

2023-08-20

[중앙시평] 미국 대학이 스스로 참여한 ‘적극적 조치’

지난달 미국 연방대법원은 대학 입학 전형에서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같은 성적이라면 백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보다 아프리카나 중남미계 미국인이 명문대에 진학하기 쉽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게 백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역차별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우리 사회의 지향점을 어디라고 보는지, 그리고 무엇을 정당하다고 보는지에 따라 판단은 첨예하게 갈린다.   반대자들은 이 조치가 다수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희생시키면서 소수에게 특권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이 제도가 공정(fairness)하지 않다고 본다. 이런 역차별을 없애고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평가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지지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거나 차별과 억압을 받아 온 계층에게 이 조치가 필요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민자를 비롯한 사회경제적 하위 계층은 이 조치가 아니었다면 누릴 수 없었을 사회적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므로 공평(equity)하다고 판단한다.   잠시 시각을 돌려 격투기를 생각해 보자. 격투기는 그 성격상 얼마나 잘 싸우는지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체중이 60㎏과 100㎏인 유도 선수 둘이 대결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그게 정당한 대결일 수 있겠는가? 누가 이기는지만 보려고 한다면 아무 조건 없이 두 선수가 맞대결해야 한다. 그런 싸움이라면 60㎏ 선수가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해도 비슷한 기량의 100㎏ 선수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신체조건은 타고난 것이어서 자신의 노력으로 바꾸기 어렵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므로, 격투기에서는 체급을 나눠 경기를 벌인다. 싸움의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정당한 경쟁이 목적이므로 이게 가능하다. 이는 체급이 다른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주려는 것이다. 선수들이 쏟은 노력과 그 결과로 얻는 성과를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상관없이 정당하게 평가하려는 것이다.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정당하게 평가하려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격투기는 승리가 중요한 치고받기 싸움에서 정당함이 중요한 현대 스포츠로 격상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 출전 선수의 기량은 대부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을 전후해 정점에 이른다. 이 시점에 서로의 기량을 겨루고 이를 평가하면 된다. 현재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입사 시험이나 자격시험도 마찬가지다. 응시자가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그 시점에서 평가하면 된다. 대입 전형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본격적인 공부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대입 전형은 교육의 한 과정이다. 부모의 영향이 큰 현재의 능력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므로, 발전 가능성 내지는 잠재력을 중점 평가해야 한다. 미래의 능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서 하는 수 없이 현재의 능력을 평가하더라도, 이는 현재의 능력보다는 잠재력을 가늠하려는 것이어야 한다.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하려 한다면, 체급 경기보다 훨씬 더 진지하게 공평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부모의 학력, 가정의 사회경제적 위치, 거주 지역, 성, 인종 등이 학생의 현재 능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체급 경기에서의 체중처럼 학생 본인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런 외부 여건이 불리한 학생이라면 현재 갖춘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클 수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 positive action)를 연방정부 임용에 도입했다.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미국의 명문대학은 자발적으로 이 조치를 입시에 반영했다. 공평성의 문제를 교육이 왜 이처럼 고민해야 하는가? 대학 입학이 고등학교 시절까지 기울인 노력의 결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은 교육으로 자신을 계발해 나갈 출발점이고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회의 평등이 보장돼야 한다면, 모든 사람은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 부모나 가정 등, 자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 이 권리가 침해되지 않게 하려면 공평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구성원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질 때, 사회구성원은 개인이 노력한 결과로 형성된 불평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질 때, 결과에 대한 차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존경하는 건강한 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   아무 조건 없이 상대와 싸워서 이겨야만 살아남는 검투사의 로마 시대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평가하는 현대 스포츠의 시대가 우리 교육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성숙한 사회에선 무조건적 평등(equality)이 아니라 공평성의 원칙이 작동돼야 한다. 이는 기회 평등의 원칙을 지키려는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 양형진 / 고려대 명예교수중앙시평 미국 대학 적극적 조치 대학 입학 사회적 기회

2023-07-28

[삶의 뜨락에서] 그때는 몰랐기에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출간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류시화 시인 시집의 제목이자 그 시집에 실린 시 중 하나로 이미 많은 이에게 울림을 준 구절이다. 시는 말한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을 것이고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을 것이고 사랑에 더 열중하고 더 많은 용기를 가졌을 것이며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했을 것이라고. 이 시에 공감을 보낸 많은 사람들은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때는 더 현명하고 더 지혜로운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그리하여 시간이 지나도 후회가 덜 남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조금 더 용기 있게 부딪혀 보지 못했던 기억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어이 모진 말로 상처를 줬던 기억.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에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하고 의미 없이 흘려보낸 수많은 시간과 끝내 가보지 못한 길을 생각하며 아쉬워한다. 또한 늘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것 같던 느티나무 같은 부모님과 평생이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던 사랑하는 내 소중한 사람을 일찍 떠나보내고 나서야 그들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며 더 빨리 철들지 못했던 나를 자책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는 몰랐기 때문에 더 즐거웠고 덜 고민했고 더 용기 냈던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이들이 방학에 들어갔다. 맞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방학 때 아이들 때문에 고충이 많다. 여유가 있든 없든 집에서 놀릴 수 없어 각종 캠프를 찾아 보내는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 동네에 있는 교회 여름 캠프 프로그램 6주에 2000달러를 지불한다. 특별한 캠프는 천정부지라서 구지 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우리 아이들 교육 시킬 때는 캠프가 있는지도 몰랐고 경제적 여유는 손톱만큼도 없었으니 하는 수없이 가게에 출퇴근을 같이 했다. 아이들이 가게 안에 갇혀 8시간 이상을 무엇 했겠는가. 조그마한 TV 하나 놓고 장난감 몇 개로 3개월을 버티며 지냈으니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래도 어름어름 다른 아이들에 뒤처지지 않고 커준 것에 고마울 따름이다.   옆집 델리가게 이집트 부부에게 어린 두 아이들이 있다. 가게에 나와 답답하니까 도로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자동차도 위험하고 걸어 다니는 사람에 실수로 다칠까봐 측은한 마음이 든다. 한국에서는 학원의 일타강사에게 수강하기 위해서 경쟁을 한다고 한다. 일타강사는 학원에서 제일 인기 있는 선생이고 그 강사에게 배우지 않으면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렵다고 한다. 수능 시험에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킬러 문항이 있어 그 문제를 풀기위한 학습지도를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고액 입시 컨설팅이 있어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없으면 원하는 대학 입학이 어렵다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교육 시스템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많은 것을 경험하는 동안 몰라서 헤맸고 실수도 잦았고 상처도 많았지만 충분히 헤맸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것을 이겨냈기 때문에 성장했다. 내가 지금 아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실패할 일은 도전조차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혹시나 받게 될 상처가 두려워 많은 인생 경험을 할 수 있는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몰랐기 때문에 더 많은 걸 경험했고 그를 통해 배웠고 성장했다. 그 모든 경험을 자양분 삼아 지금의 내가 되었기에 이 모습이 얼마나 더 가치 있고 오늘 이 시간이 더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옆집 델리가게 인생 경험 대학 입학

2023-07-10

[신입생 여름방학 준비] 네트워킹 시작은 인턴십 찾기 '첫 걸음'

지금 12학년 생은 이미 고교를 졸업한 상태다. 대학에는 아직 입학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가을에 대학 신입생으로 진학하는  졸업생들이 6월과 여름에 해야 할 일을 점검해 본다.     입학 과정 마무리 대학 입학에 앞서 마무리 해야 할 몇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재정 보조는 모두 승낙했나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 둘째 재정 보조 패키지에 의문이 있으면 재정 보조 오피스에 연락한다. 셋째, 기숙사 및 건강보험 양식을 완료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넷째 룸메이트 서베이를 제출했는지 여부다. 완료해야 하는 서류는 각자 다르다. 학교에서 오는 이메일과 우편물을 잘 점검해야 한다. 제출 서류는 모두 복사본을 만들어 둬야 한다.     최종 성적표를 대학에서 지시한 방법에 맞춰 보내라. 혹시라도 웨이팅리스트에 있다면 그곳에도 최종 성적표를 보내라. 하지만 웨이팅리스트를 통해 합격 통보가 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웨이팅리스트가 끝나면 대학에서 통보를 해온다. 아울러 AP성적도 칼리지보드를 통해서 직접 최종 성적이 전달되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대학에서 크레딧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에서 여름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면 참가해서 학업 관련 조언을 받도록 하자. 상당수 대학이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이 캠퍼스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수강 신청도 이를 통해 한다. 사전에 정보를 갖고 수강 신청 전략도 짜라.     전문가들은 특히 주위에서 정보를 많이 모아 첫 학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P과목보다 대학 수업이 수준이 높다. 그러므로 너무 조급하게 수강 신청을 하지 않도록 한다.     ▶기숙사 룸메이트    미국 대학은 최소 1년은 기숙사 생활을 권장한다. 특히 UC계 대학처럼 규모가 큰 대학에 다닐 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빨리 대학 생활에 적응을 하는 것이 좋다. 첫 1년은 비좁지만 둘 이상이 방을 같이 사용하며 학생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룸을 선택하고 동기생들과 가까워지고 어울리면서 대학에서 누릴 수 있는 젊음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적인 대학 새내기로 출발해야 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 실제 생활을 함께 하게 될 클래스 메이트에게 첫 인상을 좋게 하자. 기숙사 룸메이트와는 새로운 인간관계다. 두 사람이 비슷할 수도 있고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룸메이트와 베스트 프렌드가 될 필요까지는 없지만 동거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전화나 온라인으로 미리 인사를 나누고 좋은 인상을 갖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특히 기숙사 입사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미리 협의하도록 하자.  나중에 룸메이트와 함께 기본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실내 조명은 몇 시에 끄는지, 음악은 이어폰으로만 들어야 하고 서랍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 등 서로 결정해야 할 것이 많다. 서로 친절하고 공손해야 한다. 각자가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이슈는 서로 상의하고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룸메이트를 얻기 위해서 자신이 좋은 룸메이트가 돼야 한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 줘야 한다.     ▶이별과 감사 인사    자녀가 고교 생활을 잘했네 못했네 따지지 말고 모교도 방문해보고 좋아하는 교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좋겠다. 아울러 고교 생활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이 지나면 자녀들은 집을 떠나는데 여름까지도 이를 실감하지 못할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시간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다. 독립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나이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갖도록 계획하자.     ▶성인으로 독립 연습    이제까지 부모가 해결해 준 것들을 자녀가 혼자 해야 한다. 아침에 기상, 빨래 세탁, 좋아하는 음식 조리를 익혀야 한다. 또한 새로운 주치의도 찾아야 한다. 언제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에 맞게 살림살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또 대학 입학은 새로운 시작이다. 여러가지 목표를 새로 세워야 한다. 아카데믹한 목표, 과외 활동으로 목표,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도록 도와야 한다.     물론 새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대학은 거대하지만 항상 완벽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누구인지 어떤 학생이 될 것인 지를 알아야 한다. 아울러 바닥부터 시작하면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라.   ▶네트워킹   이제 가능하다면 주위에서 좋은 선배를 찾아야 한다. 학부모들의 커뮤니티, 교회나 동창회 등 여러가지 부모의 네트워킹을 수소문해서 선배를 찾아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네트워킹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이번에 가르쳐 줘야 한다. 이제 물고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이런 네트워킹은 인턴십이나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크레딧 쌓기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크레딧카드 계좌를 만들어 주는 데 어린 자녀들은 크레딧 카드를 공짜로 생각하고 계획 없이 사용해 대학 진학 후에라도 카드 고지서를 받을 수도 있다. 반드시 카드의 사용 방법과 규칙도 함께 정하라.  장병희 기자신입생 여름방학 준비 네트워킹 인턴십 기숙사 룸메이트 대학 생활 대학 입학

2023-06-18

[에듀 포스팅] GPA,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에세이·추천서로 부족분 채울 수 있어

여름방학은 모든 학년에서 다 중요하지만 특히 12학년을 맞이할 학생들은 이제 대학 원서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또한 여름캠프, 인턴십 등도 함께해야 하는 시기여서 더욱 현실적으로 대학입시의 부담을 느낀다.   12학년들은 이제까지의 모든 성적, 특별활동 등을 정리하여 대학 지원 리스트를 만든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9학년부터 11학년까지의 학업성적을 종합해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얼마나 근접한지 또 어디를 갈 수 있는지 등 대학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GPA이다.   하지만 자녀들은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으며 최상위 성적이 아니더라도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을 알아보자.     ▶대입에서 GPA는 얼마나 중요한가     대학에서는 가장 먼저 ‘Number’ 즉 Test scores(15%), Grades & Coursework(20%)의 점수들을 합친 것을 Number라고 하여 점수를 먼저 리뷰한다. 이 과정에서 내신성적은 20%이지만 여기서 코스 선택의 난이도를 리뷰한 성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다시 말하여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듣고 높은 성적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SAT/ ACT와 내신성적 등을 합쳐 대학 원서에서 차지하는 수치는 35%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Academic Index의 지표를 만들어 좀 더 쉽게 학생들의 지원서를 리뷰하며 내신성적은 입학 사정관이 자녀들의 지원서를 읽어볼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내신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부족한 GPA로 대학 가는 방법 5가지   1. 아직도 성적을 높일 기회는 있다.     여름방학을 통하여 온라인 클래스를 택할 수 있도록 학교 카운슬러와 상의하여 들을 수 있는 과목들을 수강한다. 물론 모든 고등학교들이 허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녀의 해당 학교와 의논을 통하여 필요한 클래스를 수강하여 GPA를 올린다.     2. 낮은 성적에 대한 충분한 설명   대입 원서에 추가 정보섹션을 활용하여 내신성적에 영향을 미친 외부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학교 카운셀러에게도 충분히 설명하여 추천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누구나도 동의할 수 있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다.     3. 시험 점수들을 높인다     SAT/ ACT/ AP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은 앞서 말한 Academic Index 지수를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시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도움이 되며 더구나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시험 점수의 높은 결과는 학생의 아카데믹 수준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돋보이는 에세이   자녀의 에세이는 전체 입학 사정관이 학생들의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데 에세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다.  앞서 말한 내신성적과 코스의 난이도는 20%를 차지한다고 말한 것을 비교한다면 에세이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에세이는 학생의 가능성과 학생의 모습을 잘 그려낼 수 있는 에세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대학의 어떤 부분과 학생이 더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도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돋보이는 에세이는 나쁜 성적을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     5. 강력한 교사 추천서   추천서 역시 입시에 중요한 부분이며 10%의 대입 심사를 차지할 정도이기 때문에 강력한 선생님의 추천서는 어느 정도의 낮은 GPA를 상충할 수 있어 지금부터라도 교사와의 관계를 좋게 하는 것도 대학 입학에서의 전략적인 부분이다. 단 추천서를 부탁할 선생님은 가능한 11학년 선생님이 좋으며 2년 이상 자녀를 가르친 선생님이면 더 유리하다.     원서를 쓰기 전까지 부족한 성적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여 성적 이외의 학생의 다른 면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면 학생의 꿈의 대학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에듀 포스팅 에세이 추천서 대학 입학 대학 원서 대학 지원

2023-05-29

여름방학은 대입 준비 최적기간…나만의 특성 보일 활동 챙겨야

이제 학교마다 봄방학도 모두 끝나고 중요하게 남은 것은 5월에 있을 AP 시험과 파이널 시험으로 학년을 마무리하는 것만 남아있다. 긴 여름방학에 해야 할 것의 리스트를 만들어 체크한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대학 준비를 할 수 있다. 또 대학에서 그토록 중요시하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면모(Spike)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다.   1. 아카데믹한 부분   ▶이미 학교에서 다음 학년에 수강할 과목들을 결정했을 것이지만 다음 학년 과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좀 더 도전적인 아카데믹 스케줄을 원한다면 온라인 클래스나 칼리지 코스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준비한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들었는지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케줄이 충분히 도전적이며 Honor 과목이나 AP 과목이 충분한지 교정하고 어려워서 선택을 꺼렸다면 어려운 과목들은 선행 학습을 통하여 준비한다.   ▶SAT/ACT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대학이 이런 시험들을 옵션으로 선택했다 하더라도 같은 점수와 특별활동이 비슷한 학생들이 심사 과정에서 점수가 있는 학생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믹 부분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관심 있는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미리 만드는 계획을 여름에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2. 여름 직업   ▶대학들은 학생이 여름방학 동안 직업을 가진 것에 흥미를 보인다. 직업을 가진 이유가 집안을 돕기 위한 것이든,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든 책임감과 성취를 통하여 학생의 생각과 철학을 읽을 수 있고 학생의 배경을 좀 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은 그동안 관심 있었던 것을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었던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이므로 뜻이 맞는 친구들과 사업을 구상하여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나중에 학생이 비즈니스를 전공으로 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특별 활동이 될 수 있겠으며 이런 사업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면 더더욱 의미 있으며 특별한 경험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   ▶직업을 선택할 때에는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그 회사로부터 귀중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일이 단순 업무보다 더 큰 의미가 있겠다.   3. 특별활동   ▶특별활동이야말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며 입학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에 대하여 뚜렷한 색깔을 표출해야 한다.     ▶한동안 코로나로 대학의 리서치가 모두 중단되었지만, 지금은 조심스레 오픈하는 대학도 있기에 학생에 따라선 리서치를 여름방학 동안 인근의 대학에서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인턴십 또한 마찬가지로 코로나 영향으로 힘들어졌지만,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니 자신이 관심 있는 부분의 인턴십을 지원해 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관심사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이면 밴드를 결성하여 지역 공연을 하거나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면 지역 저널에 작품을 내면 충분히 훌륭한 여름 계획이 될 수 있겠다.   4. 봉사활동   ▶봉사활동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우선 자신이 앞으로 전공할 과목과 연관성이 있는 봉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런 봉사를 꾸준히 오랫동안 한 것이 중요하다. 몇 시간을 얼마만큼 봉사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봉사가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됐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컴퓨터 관련 전공을 공부할 예정인 학생은 코딩을 가르치는 봉사나 노인에게 컴퓨터 활용법을 가르치는 일들 같이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의 봉사활동보다는 한두 가지 자신의 스토리와 지원서에 맞게 꾸준히 오랫동안 이 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신이 어떤 것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5. 관심 분야 탐색   아직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여름 방학을 통하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입학 사정관이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 학생들의 열정이며 이를 보여줄 수 있는 관심사를 찾아 몰두하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뜻있는 여름방학 계획이며 결국 대학 지원서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문의: (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여름방학 최적기간 여름방학 동안 대학 입학 여름 직업

2022-05-01

[열린 광장] 긴 여정의 간이역 ‘대학’

 한인들을 비슷한 또래를 만나면 학번을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학번은 입학연도로 이를 알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Class of’에 졸업연도를 붙여 ‘Class of 2022’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이 ‘Class of’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에 적용된다.   한국에서 대학 입학이 12년 학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앞으로 펼쳐질 사회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라면, 미국인들의 이정표는 고등학교 졸업일 것이다. 매그닛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집 근처의 학교를 다니지만, 대학은 전국 각지로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4%였고, 70년대 말에는 14%, 그리고 오늘날에도 50%에 미치지 못하다. 반면, 2020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2.5%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좋았던 시절(good old days)’에는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에 진학했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얻고 가정을 꾸렸다. 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다. 70년대 대학 진학률 상승에는 월남전 당시 징병을 피하기 위한 수단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데려와 우리와 함께 사는 조카딸이 가을에 대학에 간다. 가고는 싶지만 성적이 안 되는 학교에는 아예 원서를 넣지 않았고, 주립대학 몇 군데는 만약을 생각해 ‘보험’으로 지원했다. 보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는 벌써 합격통지가 왔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며, 생이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자녀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대학은 입학보다는 전공이나 졸업, 더 나아가 졸업 후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커리어로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많이 진학하던 집 근처 캘스테이트노스리지(CUSN)로 가기를 원했는데, 내 욕심에 UC샌타바버러에 보냈다. 결국 중간에 돌아와 대학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경찰이 되어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딸아이는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입을 포기했다. 둘째 때 혼이 난 터라 강요하지 않았다. 그 후, 2년제 대학을 들락날락하더니 어느 날 CSUN에 편입을 한다고 했다. 2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는 내친김에 UC샌디에이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철들면 다 제 앞가림하고 살 길을 찾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60을 돌아보아도 누가 가르쳐 주어 배운 것은 별로 없다. 결국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봐야 깨달음이 온다.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인들은 대학 입학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학 입학 통지가 오기 시작하는 2~3월이 되면 대학 진학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지나친 관심이나 자랑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긴 여정의 간이역일 뿐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Class of 2022’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고동운 / 전 공무원열린 광장 간이역 여정 대학 진학률 uc샌디에이고 대학원 대학 입학

2022-02-27

[열린 광장] 긴 여정의 간이역 ‘대학’

한인들을 비슷한 또래를 만나면 학번을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학번은 입학연도로 이를 알면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Class of’에 졸업연도를 붙여 ‘Class of 2022’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이 ‘Class of’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졸업에 적용된다.   한국에서 대학 입학이 12년 학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앞으로 펼쳐질 사회생활의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라면, 미국인들의 이정표는 고등학교 졸업일 것이다. 매그닛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집 근처의 학교를 다니지만, 대학은 전국 각지로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는 이별을 하게 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의 대학 진학률은 4%였고, 70년대 말에는 14%, 그리고 오늘날에도 50%에 미치지 못하다. 반면, 2020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2.5%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좋았던 시절(good old days)’에는 학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에 진학했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직업을 얻고 가정을 꾸렸다. 이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은 어른이 된다는 의미였다. 70년대 대학 진학률 상승에는 월남전 당시 징병을 피하기 위한 수단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 데려와 우리와 함께 사는 조카딸이 가을에 대학에 간다. 가고는 싶지만 성적이 안 되는 학교에는 아예 원서를 넣지 않았고, 주립대학 몇 군데는 만약을 생각해 ‘보험’으로 지원했다. 보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는 벌써 합격통지가 왔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적 성공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며, 생이 끝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다들 자녀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대학은 입학보다는 전공이나 졸업, 더 나아가 졸업 후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커리어로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 둘째 아들은 친구들이 많이 진학하던 집 근처 캘스테이트노스리지(CUSN)로 가기를 원했는데, 내 욕심에 UC샌타바버러에 보냈다. 결국 중간에 돌아와 대학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경찰이 되어 아들 딸 낳고 잘 산다.   딸아이는 대학에 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입을 포기했다. 둘째 때 혼이 난 터라 강요하지 않았다. 그 후, 2년제 대학을 들락날락하더니 어느 날 CSUN에 편입을 한다고 했다. 2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는 내친김에 UC샌디에이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철들면 다 제 앞가림하고 살 길을 찾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산 60을 돌아보아도 누가 가르쳐 주어 배운 것은 별로 없다. 결국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봐야 깨달음이 온다.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인들은 대학 입학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학 입학 통지가 오기 시작하는 2~3월이 되면 대학 진학이 자주 화두로 등장한다. 지나친 관심이나 자랑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나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긴 여정의 간이역일 뿐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 ‘Class of 2022’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열린 광장 간이역 여정 대학 진학률 uc샌디에이고 대학원 대학 입학

2022-02-22

"신분·학비 해결만 된다면" 아버지들의 '타는 목마름'

그곳에 아버지들이 있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서류미비 학생들을 위한 대입세미나가 열린 민족학교에는 쉴 새 없이 참가자들이 몰려 들었다. 준비한 의자가 모자라 복도와 바닥 옆 사무실은 물론 문 밖에서까지 100여명이 까치발을 들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대부분은 부모 세대였다. 세미나를 진행한 민족학교 내 대학생 모임 아카시아(AKASIA.Alliance for Korean American Student in Action)측에게 전해들으니 "(학생들은 자신이 서류미비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어 하는데다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어려워 하기 때문"이란다. 참석한 부모들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은 아버지들이었다. 대개 자녀 교육은 어머니의 몫으로 여겨지지만 학비에 대한 부담과 어떻게든 자녀의 앞 길을 막지만은 말아야 한다는 아버지들의 부담감이 그들의 발길을 이끈 듯 했다. 한 아버지의 고백이 그것을 증명했다. "우리 애가 UCLA에 붙었어요. 기특하지. 그런데 기숙사에 안 들어가겠대. 1년에 1만5000 달러나 더 내야 하니까. 신분 때문에 운전도 못하는데 버스를 두세번씩 갈아타고 다니겠다네. 답답하지. 미안하고. 그 놈의 종이 한 장이 뭐라고…." 그는 막 둘째 아들의 대학 오픈하우스 행사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아들은 아직도 상황을 잘 몰라. 큰 애도 무척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는데…. 얼마나 날벼락이겠어. 부모 시키는대로 공부만 열심히 했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꼭 필요한 걸 못 갖춰줬으니 말이야. 우리야 끝났지만 애들은 이제 시작이고 막 피어날 꽃인데…." 아버지의 책임감은 먼 길도 한달음에 달려오게 한 듯 보였다. 오렌지 카운티 밸리 심지어 랜초 쿠카몽가에서까지 온 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한 아버지도 눈에 띄었다. 서류미비 학생들도 가주민이 내는 학비를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AB540 뿐 아니라 사립 학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AB130 주정부 보조금인 캘그랜트를 신청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할 경우 부모의 수입에 따라 가주 거주자에 한해 등록비를 면제해 주는 AB131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에 목마른 이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설명하는 학생도 서류미비 "용기·희망 얻어 갑니다" 최근 발효된 이 법안들은 아버지들의 숨통을 옥죄었던 죄책감과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산소이자 빛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 기자에게 "언론도 다 소용없다"며 "정보를 주는 데가 이리 없어 쓰겠냐"고 점잖게 꾸짖는 아버지도 있었다. "다 겉돌더라고요. 이미 아는 내용도 대부분이고. 이런 데 쫓아다닐 부모들이면 언론에 나오는 뻔한 내용은 이미 다들 알고 있다고. 진짜 궁금한 걸 알려줘야지. 아니면 이런 세미나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게 도와주던가 말이야." 아버지들은 '실질적인' 정보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자식걱정이 먼저였지만 서류미비의 신분으로 위축돼 있는 것은 아버지 자신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신청서에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쓰라는데, 그게 마음 같아야죠. 타주에서 편법으로 취득해 온 운전면허증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 세금보고 제대로 못해 온 사람들은 소득 수준을 뭐라고 써야 할지, 우린 그런 게 궁금한데 누구 하나 속시원히 대답을 못해주네요." 그래도 2시간의 세미나 동안 아버지들은 적잖은 용기를 얻은 듯 했다.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는 생각에서였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이나마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믿고 싶은 '드림법안'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했다. 한 아버지는 비좁은 공간, 부족한 시설에도 아랑곳 않고 앞에서 열과 성을 다해 학비 보조금 지원 방법에 설명하고 있는 아카시아 학생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카시아 소속 학생들도 대부분이 서류미비자라고 했다. 커뮤니티에서 서류미비 학생들을 위해 가장 열정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이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들 자신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왔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아버지도 보였다. "이렇게 희망이 보이는데…. (아이들이) 직접 듣고 비슷한 처지의 선배들도 만났으면 좋았을 뻔 했잖아요. 어차피 결국 서류를 작성해야 할 것도 그 녀석이니까요." 그래서 인지 대학 4학년에 올라가는 아들과 함께 온 한 아버지의 모습은 오히려 편안해보였다. 둘은 신분이나 학비에 관한 문제에 대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아버지와 나란히 세미나장을 나서던 듬직한 아들이 말했다. "처음엔 다른 친구들에게 신분에 대해 말하기도 꺼려지고, 학교에서도 장학금 신청이 어려워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아무도 저를 서류미비자의 신분으로만 판단하지 않아요. 어떤 길이든 분명 찾을 수 있다 믿습니다." 지나가다 그의 말을 들은 한 아버지가 슬그머니 세미나장으로 돌아가 아카시아 모임 공동 대표인 안젤라 김씨에게 물었다. "저… 우리 애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아카시아에 들 수 있을까요?" 아버지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서류 한 장과 학비 지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후, 아버지는 비슷한 처지 친구와 선배들에게 듣는 정보와 조언, 감정적 공감대와 리더십 형성 기회가 아이에게 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보였다. 안젤라씨의 대답은 '예스'였다. 추가로 상담이 필요하며 몰려든 다른 아버지들에게도 일일이 이메일 주소를 적어줬다. 작은 종이 쪽지 하나를 고이 접어 주머니에 넣은 채 돌아서는 아버지들의 얼굴에서 자녀에게 줄 귀한 선물을 얻었다는 흐뭇한 미소를 읽을 수 있었다. 이경민 기자

2012-04-15

6월 초까지 기숙사 신청서 발송해야…'작은 사회' 기숙사 보내기 요령

12학년들에게 힘겨운 시간이 지나갔다. 이제 대학생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다. 집 근처 대학에 다니게 될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6월 초까지 기숙사 신청서를 보내야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신청서를 보내기 전 계약조건과 규정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필수. 집 밖을 떠나 생활하는 기숙사는 또 하나의 작은 사회다. 동료 간 공동생활을 통해 사회성, 협동성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결 성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대학 초년생들에게 커다란 변화와 성장을 가져 올 기숙사 생활 요령과 준비 사항을 알아본다. ◆필수품 목록 작성= 먼저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 목록을 작성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스스로 목록을 작성토록 돕는다.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 최소한 간소하게 꾸리고, 대학 근처에서 구입할 것들이 있다면 함께 목록을 짠다. 집 근처 대학이라면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수십번 왕래해도 무방하나, 비행기나 차를 이용해 몇 시간 가야 하는 곳이라면 불가능한 일. 가능한 승용차나 비행기를 이용해 부칠 정도로 짐을 간소화하자. 가게 될 대학 등록 부서(College Registry Department)에 미리 연락을 하면 해당 대학 기숙 생활에 필요한 물품 목록과 쇼핑 리스트를 받을 수 있다. 보내 준 리스트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리스트를 작성한다. 함께 있게 될 룸메이트와 상의해 물건을 구입해도 좋다. 마이크로웨이브나 냉장고, 전화기 등은 한 사람이 구입해 써도 되기 때문이다. 대학 기숙사는 혼자 쓰는 방도 있지만 대부분 두 명이 한 방을 나누어 쓰기 때문에 룸메이트와 호흡을 잘 맞춰 생활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다음은 칼리지보드가 추천한 대학 기숙사 준비물이다. ▶의류용품 -속옷(14벌), 양말(14켤레: 운동을 하는 학생이라면 더 많이 필요), 바지/청바지(각각 5벌), 스웨터(2개), 티셔츠, 파자마, 슬리퍼, 무겁거나 가벼운 재킷, 장갑/스카프/모자(필요할 경우), 부츠 1켤레, 운동화나 걷기에 편한 신발(각각 2켤레), 정장(1벌), 세미 캐주얼 정장(1벌), 정장용 신발(1켤레), 수영복 ▶침실용품 -침대옆 램프, 알람시계/라디오, 침대 시트(2세트, 학교 침대 사이즈 확인 후 구입), 베개, 타올, 매트리스 패드(학교 침대 사이즈 확인), 이불 커버(듀베: 세탁하기 편함), 이불(2개), 옷걸이(가능한 많이) ▶전자제품 -컴퓨터/프린터, 전화/컴퓨터 코드, 헤드폰, 전기회로 장치, 익스텐션 코드, 전화기(룸메이트와 상의해 하나만 구비, 자동응답기 필요), 선풍기, 블로 헤어 드라이어 ▶세탁 및 목욕용품 -빨래 건조대, 세탁비누, 화장품, 샤워실용 실내화, 목욕용/세수용 비누, 비누통, 칫솔/치약, 샴푸/컨디셔너 ▶주방용품 -플라스틱 접시/컵, 커피컵, 포크/나이프/스푼, 캔/병 따개, 커피 메이커, 페이퍼 타올, 쓰레기통 ▶룸메이트와 의논 후 구입할 물품 -오디오 장치, TV/VCR/DVD 플레이어, 커피메이커/핫팟(hot pot), 마이크로웨이브, 토스터 오븐/핫 플레이트(hot plate), 작은 냉장고, 러그(small rug), 포스터 ▶기타 -CD롬, 메모리 스틱, 과제물 메모장, 게시판 보드, 캘런더 보드, 각종 용구 키트, 스테이플, 우산, 손톱깎기, 스포츠용품 ◆기숙사는 작은 사회=기숙 생활을 하면서 함께 나누고, 양보하는 삶을 배운다. 기숙사 룸메이트와의 만남은 다소 생소하지만 좋은 경험이 된다. 그 동안 집안에서 부족한 것 없이 다 누리고 지낸 학생들이라면 룸메이트와 함께 하는 생활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터. 오랜 시간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생활을 해야 하니 적지 않은 마찰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이를 슬기롭게 헤쳐가는 것 또한 기숙생활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자녀 대학으로 떠나보내기'란 기사에서 룸메이트와 잘 지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첫째 자신과 함께 지내게 될 룸메이트를 최대한 존중하고,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무엇을 하든 룸메이트에게 좋은 의지로 했다는 것을 보여 줄 것. 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사소하게 부딪히는 일이 많다. 이를 불편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의지를 갖고 행동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 줄 것.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반드시 대화로 풀어나갈 것.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의중을 읽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무언가 부탁을 해야 할 일이 있고, 원치 않는 것에 대한 의사를 표시해야 할 때, 허심탄회한 대화로 풀어나간다. 넷째,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자. 예를 들어 공부할 때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공부하는 습관에 젖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럴땐 어떻게 할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런 점이 싫고,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공부할 땐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는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반대편 학생은 헤드폰을 끼고 공부하는 습관을 새롭게 들이게 될 것이다. 다섯째, 이런 일들은 매일 일어날 수도 있다. 반드시 서로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룸메이트와의 생활은 성공적이 되고, 대학생활 또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헬리콥터 맘 되지 않기=이젠 자녀들이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자. 대학에 진학한 자녀들인데도 그들의 생활을 일일히 간섭하는 부모들이 있다. 전공과목과 대학 인턴십, 심지어는 장래 취업까지도 부모가 결정해 준다. 이렇게 해서 붙여진 별칭이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이다.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위를 맴돌며 챙겨 주고 돌본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 명문대학에 진학한 김모(19)군은 대학 수강과목부터 진로에 이르기까지 엄마의 의사결정 없이는 아무일도 못하는 이른바 '마마 보이'가 됐다. 여름방학 때 일반입시전문학원에 대학생들의 개인 교습이 줄을 잇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부모가 시키는대로 공부를 했다가 정작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학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다. 스스로 탐구에 정진해야 할 대학에서조차 개인 지도를 하는 학원문을 두드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헬리콥터 맘'의 지나친 보호와 통제 속에 자란 자녀들은 조금만 어려움에 처해도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들을 인터뷰하고 나면 실제 그들 스스로도 '마마 보이'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대학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적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장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나는 누군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기다.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 또한 이만 저만이 아니다. 대학 강의 수강을 비롯해 시험, 연구, 보고서, 논문 작성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존 M 그로홀은 '대학 생존경쟁 가이드'란 칼럼을 통해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먼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등학교 때와는 사뭇 다른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많은 갈등을 겪는다. 때로는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역경을 극복해갈 수 있는 강인함을 배워야 한다는 것 이다. 그는 또 캠퍼스에서 올바른 태도를 익히는 것, 룸메이트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힐 것 또한 당부했다. 임은숙 기자

2011-05-27

17일 '제2회 켄트 교육 워크숍'…대학입시 준비 방법·선배들 경험 청취

대입 준비학원 켄트프렙이 5~8학년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제2회 켄트 교육 워크숍이 오는 17일 오후 4시~8시30분까지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있는 ‘성 이그나티우스 리트릿하우스(St. Ignatius Retreat House·251 시링타운 로드)’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켄트 교육 이벤트의 핵심인 CAP(Character, Aptitude, Passion)을 학생들에게 깨우쳐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CAP를 통해 성공하는 습관을 개발하는 능력 배양, 단기간 학습 성과를 위한 목표 설정, 그에 따른 책임감 등을 배우게 된다. 행사에는 켄트에서 멘토를 지낸 하버드대 졸업생이 참여,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학생들과 나눈다. 또 하버드대 입학 면접관이 강연을 통해 대학입시를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학생들 스스로 연설자가 돼 이번 워크숍에서 깨달은 자신의 생각, 의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켄트의 조이스 최 디렉터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운”이라며 켄트 워크숍은 CAP 트레이닝을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 ‘Be Ready’를 위한 ‘좋은 버릇 들이기’의 첫 발 내딛기”라고 설명했다. 등록은 켄트프렙 홈페이지(http://kentprep.com/gala)와 전화(718-423-5757)를 통해 할 수 있다. 등록금은 학생 1인당 175달러(부모 동반 포함). 김진아 인턴기자

2011-04-06

하버드·프린스턴·예일 등 최상위권 대학…한인 학생 합격 '바늘 구멍'

2011~12학년도 주요 대학 합격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 학생들의 최상위권 대학 합격률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4일 뉴욕·뉴저지주 한인 컨설팅업체와 입시학원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버드·프린스턴·예일·컬럼비아·스탠퍼드 등 US뉴스&월드리포트 선정 톱5 대학 합격자를 낸 기관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쳤다. 6.2%의 사상 최저 합격률을 기록한 하버드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10개 기관 중 3군데밖에 안됐다. 지난해에는 절반인 5곳에서 하버드대 합격자가 나왔다. 프린스턴대 역시 지난해 7곳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3곳만 나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예일대는 지난해 6곳에서 올해 4곳으로 감소했다. 톱 5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 합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전문학원 뉴욕아카데미 최병인 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최상위권 대학 입학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하버드·예일대에 갈 수준의 학생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처럼 한인 학생들의 최상위권 대학 합격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로 높은 경쟁률과 획일화된 입시 준비 등을 꼽았다. 우선 베이비붐 세대 자녀들이 대입 연령에 들어가면서 절대 지원자 수가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만 해도 4~5개에 그쳤던 지원 대학 수가 최근에는 평균 10~15개를 넘는다. 심지어 20~30개 대학에 넣는 학생도 있다. 틀에 박힌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등도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입시 컨설팅업체 아이비룰 새뮤얼 김 대표는 “‘공식’에 맞춘 듯한 봉사활동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대학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대학 측에서 한인 학생들의 원서를 더 꼼꼼히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4-04

'대기 통보' 학생은 추가 서류로 경쟁력 제고…임시 결과 유형별 대처 요령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버락 오바마는 LA 근교에 있는 옥시덴탈 칼리지에 입학했다가 좀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뉴욕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했다. 이처럼 대학은 인생의 커다란 출발점이지만 한편으론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되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는 안된다. 지망한 드림 스쿨로부터 웨이트리스트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 합격 통보가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합격된 학생들은 남은 12학년 2학기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12학년 마지막 성적도 입학 심사 기준에 넣는다. 자칫 방심했다간 합격 통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웨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학생들은 해당 대학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추가 에세이와 교사 추천서, 커뮤니티 활동 기록 등을 첨부해 다시 보내면 좋다. 불합격 통보를 학생이라도 기회는 있다. 불합격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면 학교 측에 이의(Appeal)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이 들어온 서류는 대학 측에서 재검토를 한다. 합격, 불합격,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이 남은 학기 동안 대처해야 할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2학기 성적 중요=기쁨에 들떠 있다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은 학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심사숙고하자. 합격 통보를 받은 일부 학생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또 일부는 학교를 자주 결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합격 소식을 받은 이후 가장 금기시되는 사항. 일부 대학들은 12학년 마지막 성적을 요구한다. 남은 학기 성적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지망 대학을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복수 합격 통지를 받았다면 자신이 최종적으로 가야 할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 때 재정보조 액수를 비교해 결정을 내린다. 이런저런 조건이 다 맞았는 데도 학교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본 후 결정을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월에는 연중 한 차례 실시되는 AP(Advanced Placement)시험이 전국적으로 치러진다. 일부 대학들은 AP시험에서 받은 좋은 성적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가능한한 시험을 보도록 하고, 3점 이상의 점수를 내도록 노력한다. ◆대기 통보 받았으면=1지망 학교에서 웨이트리스트 통보를 받았다면 일단 합격 통보를 받은 다른 대학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생각해본다. 도저히 웨이트리스트에 올라 있는 1지망 학교를 포기할 수 없다면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의 입학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빙햄턴 뉴욕주립대 입학처는 2년 전 웨이트리스트 통보를 받은 한 학생이 당당히 입학한 사례를 전해 주며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웨이트리스트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어떻게 웨이트리스트 최종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복수 지원제인 미국 대학, 특히 명문 대학들은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을 보험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한 학생이 갈 수 있는 대학은 단 한 곳뿐. 따라서 대학 입학의 결원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 때문에 명문 대학일수록 웨이트리스트 명단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경우 지난해 웨이트리스트에 1000명이 넘는 학생을 올려놨다. 이 중 추가 선발된 학생은 40여 명. 경쟁률이 높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들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이들의 입학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며 웨이트리스트는 이제 대학 입학의 마지막 게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게임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이 원하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수천여 명의 웨이트리스트 학생들을 낱낱이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해당 학생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새롭게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우선 대학에 웨이트리스트를 받아들이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이후 대학 측에 웨이트리스트에 있지만 반드시 그 대학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는 편지를 보낸다. 마지막 학기 중에 특별한 학업성적을 냈다거나 수상경력, 눈에 띄는 커뮤니티 특별활동 사항이 있다면 이를 첨부해 보내면 좋다. 또한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나 교사, 스포츠·스피치·디베이트팀 코치들로부터 추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는데도 대학들의 예치금(Deposit) 마감일인 5월 초까지 학교로부터 연락이 없다면 합격 통보를 받은 2지망 학교에 예치금을 입금시킨 후 기다려본다. 일부 대학들은 7~8월에도 추가 합격 통보를 한다. ◆불합격엔 이의 제기 가능= 명문 대학 합격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학생들은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지난 4년간 대입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한 학생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학생들은 훨씬 더 성숙한 모습으로 한층 새롭게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실패나 좌절감을 경험하고 극복했기 때문이다. 'You're Accepted: Lose the Stress. Discover Yourself. Get into the College That's Right for You'의 저자인 캐티 말라처크는 "불합격의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스스로를 신중하게 돌아보고, 원하는 대학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 자신이 선택한 드림 스쿨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2, 3지망 학교를 재고해보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래도 불합격 통보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대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니지만, 컴퓨터 실수나 서류 접수 상의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당연히 보냈다고 생각했던 SAT 점수가 정작 대학 측에 접수되지 않았거나 지원 서류 가운데 빠진 것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불합격 통보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고 있다. 이의를 제기한 서류가 접수되면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24시간에서 3주 이내에 번복 여부를 통보해 준다. 임은숙 기자

2011-04-01

칼자루 손에 쥔 학생들…어느 대학 가야하지?

'칼자루는 이제 학생들의 손에 쥐어졌다. 자, 이제 어느대학을 선택해야 할까' 12학년 학생들의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자신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내 온 대학들 중 과연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마침 뉴욕타임스는 1지망에 합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학자금지원을 제시한 2지망, 3지망 대학으로 기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대학선택’은 ‘나에게 알맞는 대학’ 즉 ‘The Right School’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되야 한다. 한인학생들이 이맘때면 가장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랭킹’에 너무 의존한다는 것이다. ‘최종 입학대학 선택요령’을 정리했다. ▷ 성격과 대학 분위기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4년 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할 곳이다. 내성적인 학생들은 한 강의실에 수 백명씩 몰리는 주립대학에서 성공할 확률이 매우 적다. 주립대학에서는 (특히 1~2학년 교양과목에서는)교수들을 만나기가 매우 힘들다. 게으른 학생,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참견해주었던 학생들일 수록 역시 주립대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규모가 큰 대학은 학생 스스로가 필요한 것을 찾아 챙겨야 할 정도로 모든 것이 세부적이고 방대하다. 이 때문에 고교생활에서 갓 벗어난 신입생들은 과목선택에서 강의실 찾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움을 겪기가 쉽다. 집 떠나면 스스로 알아서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학생들은 멘토나 상급학생, 교수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는 소규모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규모가 작은 대학은 학생과 교수의 관계가 친밀하고 인간적인 면이 있으며 학교 분위기 역시 매우 안정돼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 세부적인 전공과목 선택의 폭이 좁고 다양한 행사나 활동이 부족한 게 흠이기도 하다. 학교 주변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학교가 도시 한복판에 있는 지, 전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심지에 위치한 대학의 경우 생활자체가 보다 편한 반면 이같은 주변환경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산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자제력이 약한 학생이 관광 휴양지 인근의 대학을 다니게 된다든가 (너무 춥거나, 덥거나 등) 특정기후에 민감한 학생이 이를 무시하고 이같은 기후 조건의 대학을 선택했을 경우 학업에 지장을 받을 소지는 다분히 클 수 밖에 없다. ▷ 위치 집에서 가까운 곳을 택해 통학할 것인지, 어느정도 떨어져 주중에는 학교 기숙사 또는 인근 아파트에서 독립생활을 할 것인지, 방학이나 추수감사절과 같은 연휴기간에 한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는 멀리 떨어진 곳의 대학을 택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독립된 생활을 할 경우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학교친구 등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학업에 소홀하게 될 소지도 다분히 있다. 실제로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는 타주 대학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는 잘못 시작된 학업태도로 인해 결국 도중하차해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 경제적 고려 당연히 심각히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자녀가 좋아한다고 학비는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입학시켰다가 자칫 매년 쌓여가는 융자액으로 인해 자녀나 부모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대학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대학 중간에 좀 더 학비가 싼 곳으로 편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편입계획은 적어도 1년 전에 세워야 하므로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합격한 대학으로부터 발송된 온 Finanacial Aid Package내역을 찬찬히 살피고, 서로 비교해 본 후에 최종 대학을 선택해도 늦지 않다. ▷ 클럽활동 대학에서 4년 내내 공부만 할 수는 없다. 자신이 평소에 즐기던 취미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지, 자신에게 맞는 클럽활동이 활발한 지도 알아봐야 한다. 간혹 최종 입학대학을 선택하기 너무 힘든 학생들이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이 전국 상위랭킹에 있는 대학을 찾아간 후 이 팀과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우 만족한 경우도 있었다. ▷상급학년 진학률 요즘 학생들은 관심있는 대학들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가 예년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덕분에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자료를 많이 전달받기도 하는 최근 한 학생이 알려준 CSUN의 한 통계자료는 매우 뜻밖의 것이었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 중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이 4%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5년, 6년이 되야 겨우 졸업장을 받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각 대학 졸업률을 보면 4년만에 졸업하는 학생 수는 놀라울 정도로 적다. 아울러 상급학년에 제대로 진학하는 비율(retention rate)도 살펴봐야 한다. UC캠퍼스들의 상급학년 진학률은 높은 편이지만 알고보면 편입생들의 비율까지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신입생들의 진학률만 따로 본다면 과히 높은 편은 아니다. 상급학년 진학률과 졸업률은 그 학교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절대적인 기준이다.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

20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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